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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친원전 기조에 돌아온 현금흐름
신규 사업 수주 확대에 현금 유입 증가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재무안정성 회복세
공개 2023-08-08 1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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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바뀐 원전 정책의 수혜를 입고 있다. 정부 정책이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전환됨에 따라 최근 신규 수주가 7조원대로 늘어났다. 여기에 적극적인 자본 보강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8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등급전망을 기존 ‘Stable’에서 ‘BBB(Positive)’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신규 사업 수주로 현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고,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안정성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1962년 설립된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및 담수설비, 주단조품 제조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으로부터 발전설비 사업부문을 넘겨 받은 이후 2001년 두산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3월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 30.5%를 획득한 두산(000150)이다.

 

최근 국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 방향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회사의 주력사업인 원전 부문의 수주 규모가 회복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외 원자력 및 석탄화력 발전 시장 위축으로 수주 실적이 미미했다. 2020년에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율 재조정 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이후부터 수주기반이 회복되면서 2021년부터 수주 실적은 증가해 7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에는 사우디 아람코 주단조 공장(1.4조원), 이집트 DI Dabaa 원전(0.6조원) 등 수주 규모는 7.6조원에 달했다.   

 

또한 올 1분기 신한울 3, 4호기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EPC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금유입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올 초 3900억원 규모이던 현금성자산은 5월 말 기준 1조원으로 늘어났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유상증자(1.2조원), 두산인프라코어 분할 매각 등으로 적극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 2022년에는 1.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4445억원의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1.6조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른 유입자금으로 대규모 차입금 감축을 이루어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시켰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으로부터 배당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강화했다.

 

이에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재무안정성은 2021년 말 대비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말 146.1%였던 부채비율은 2023 3월 기준으로 117.7%까지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021년 말 35.0%에서 20233월 적정 수준인 26.4%로 감소했다.

 

다만 발전사업의 수주산업은 매출 인식과 채권 회수, 원가 투입의 시차 발생에 따른 운전자금 증감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원자재 가격 인상, 채권단 관리 종결에 따른 일회성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과거 대비 해외 사업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은 실적 추이에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영록 두산에너빌리티 연구위원은 국내외 원전환경 개선에 따른 수주기반 확대 전망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향후 확대된 수주기반 및 배당수익 등을 통한 이익창출력 제고 전망을 고려시, 재무 안정성의 점진적 개선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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