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홍준표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크게 흥행하면서 금리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는 3%대로, 앞서 5%대에 발행한 사채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제82-1회차(3년물)에 대해 개별민평 대비 0.20%p 낮은 3.374%, 제82-2회차(5년물)에 대해선 0.53%p 낮은 3.701%에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앞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회사채 등급은 A0로 책정됐다.
이번 공모사채는 최초 발행예정금액 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6810억원이 접수됐다. 제82-1회차(3년물) 400억원 모집에 5020억원, 제82-1회차(6년물) 200억원 모집엔 1790억원이 몰렸다.
당초 목표금액을 크게 초과하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채권 발행액을 최대치인 1200억원으로 늘렸다. 3년물은 800억원, 6년물은 400억원으로 증액한다.
3년물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가 각각 200억원을 인수한다. 6년물의 인수인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으로 800억원씩 맡는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에 발행하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80-2회차 회사채 규모는 630억원, 금리는 5.04%다.
증액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오는 4월8일 만기일이 도래하는 993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도 상환할 예정이다. 채무상환자금 대비 부족한 부분은 자체 자금을 사용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산업 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561억원으로 유동성 사채와 차입금의 차환 가능성을 고려할 시 유동성이 경색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