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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와이랩, 코스닥 상장으로 웹툰사업 확장
총 210억원 모집…웹툰에 102억원 투자
공개 2023-06-12 1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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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드라마 '아일랜드'의 제작사 와이랩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모집총액 21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웹툰 제작 역량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와이랩은 웹툰 저작물의 기획·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최근 영상저작물의 기획·제작 부문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와이랩은 지난 2011년부터 총 68종의 스토리 시리즈 IP(웹툰·만화 66종·웹소설 2종)를 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패션왕', '프린스의 왕자', '아일랜드' 등이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웹툰과 영상 저작물의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웹툰 스튜디오 인프라 확보, 드라마 저작권·운영자금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웹툰과 드라마에는 각각 102억원, 77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와이랩이 보유 중인 웹툰 저작권을 활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기술 부문 신규사업 기회 마련을 위해 약 25억원의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드라마 '아일랜드'의 경우 제작기간 중 약 4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이 사용된 만큼, 현재 기획개발 또는 제작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운전자금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웹툰·드라마사업 성과 가시화…자본잠식 해소 
 
웹툰시장의 성장 속에서 와이랩의 매출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20년 53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1년 216억원, 2022년 297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33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도 2022년 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2017년부터 이뤄진 스토리 제작 조직·체계에 대한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2020년 하반기부터 와이즈랩의 웹툰 신작 수가 증가하면서다. 특히 2020년 중 '엘리모나' 레이블을 신설해 신작 제작역량 기반을 확충함에 따라 2021년, 2022년 영업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향후에도 웹툰 제작 수 확대와 저매출 웹툰 조기종결 정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드라마 '아일랜드' 제작으로 영상제작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일랜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일랜드'의 방영권을 티빙(TVING)과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에 판매 완료했다. 
 
와이랩의 유동비율은 2022년 말 210.5%로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한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0.2%, 2022년 말 0.3%다. 이는 2020년 차입금 상환 이후 적은 차입금으로 자금운용 중임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비율은 2020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204.5%로 업종 평균대비 열위에 있지만, 2021년부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며 2021년 129.9%, 2022년 73.7%의 부채비율로 재무안정성을 회복했다.
 
한편 올해 웹툰시장은 1조9000억원 규모로 2021년 1조5000억원 대비 26.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국내의 전체 웹툰 이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웹툰의 국내 유료 결제전환율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적용 PER 30.70배…기업가치 평가액 1750억원
 
와이랩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9만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우선 배정된다.
 
대표주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회사로 디앤씨미디어(2637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삼화네트웍스(046390) 총 3개사를 선정했다. 
 
유사회사의 올해 1분기(지배주주) 순이익 수치를 비교해 계상한 적용 PER은 30.70배다. 주당평가액은 1만470원으로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7000~8000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3.14~23.59%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1750억원으로 추산된다. 
 
모집가액의 확정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과 와이랩이 재협의한 후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모집가액은 확정 후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청약일은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와이랩은 국내 경쟁사 대비 오리지널 웹툰의 스토리 제작 스튜디오화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으며 영상 제작을 유기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라며 "웹툰 산업 내 세계관 또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사업모델의 전개 등에서 와이즈랩은 대표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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