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KAI와 3455억원 규모 계약 체결…매출성장 청신호
역대 최고 실적 달성 근거였던 수주잔고…확대 가능성 커져
공개 2022-04-08 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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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형일 기자] LIG넥스원(079550)의 매출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와 345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잔고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LIG넥스원이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LIG넥스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KAI와 3454억5000만원 규모의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 구성품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연결 매출액이 1조822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8.96%에 해당하는 숫자다. LIG넥스원은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말까지라고 덧붙였다.
 
작년 말 KAI는 방위사업청과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2026년 말까지 노후화된 기존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백두정찰기 4대를 국내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당시 KAI는 8060억원 규모의 사업이라며 주요 계약조건은 신형 신호정보 수집체계 확보를 위한 항공기 개조/개발 4대, 임무/지상 장비 개발·전력화 지원이라고 보탰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의 매출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수주잔고 확대를 통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LIG넥스원의 신규수주 규모를 4조1000억원, 수주잔고를 9조8000억원으로 추산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IG넥스원의 연간 매출액을 2조640억원, 영업이익을 1201억원, 영업이익률을 5.8%로 예상한다”라며 “이를 달성할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3%, 24%, 0.5% 성장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2015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당시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127억원을 나타냈다.
 
여기에 LIG넥스원을 비롯한 방산업체는 방산 수주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비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산 수출액은 2010~2020년 연 30억 달러 수준을 보였으나 작년 7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일각에선 올해 100억 달러 돌파를 점쳤다.
 
LIG넥스원은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UAE) 천궁II 관련 사업에서 2조6000억원을 수주했으며 사우디 등으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유도무기 신규수주 증가로 방산업계의 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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