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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연구개발 확대로 수익성 부담 ‘상존’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 21개 이상 보유
연구개발 연 2000억원으로 확대 기조…수익성 다소 저하 우려
공개 2021-08-24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5:4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종근당(185750)의 업력과 사업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제약 연구개발 확대에 따라 중단기적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종근당의 제1-1, 1-2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 1941년 전신 ‘궁본약방’을 뿌리로 한 종근당은 1956년 ‘종근당제약사’로 법인등록한 뒤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과정에서 제약 사업부문이 분할, 신설됐다. 분할 존속법인은 종근당홀딩스(001630)다.
 
종근당 충정로 본사.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국내 제약시장에서 뛰어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과 다수의 임상실험 및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며 우수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을 21개나 보유하고 있다.
 
재무상태도 건전하다는 평이다. 2017년 이후 자체창출 자금을 내부 유보하며 순차입금 감축 기조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71.5%, 순차입금의존도 -0.8%, 총차입금/에비타(EBITDA)는 1.2배다. 단기유동성 능력도 우수하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375억원, 단기성차입금은 890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은 1450억원 수준이다. 나신평은 종근당의 안정적인 에비타창출력, 현금성자산, 재무적융통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 유동성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수익성 측면은 다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올해 종근당은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으로 자사 핵심 품목으로 꼽히는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종근당이 지난해 대비 연구개발비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영업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분석된다. 나신평에 따르면 종근당은 연구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3년 평균 134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근당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등과 관련해 바이오 2공장 투자를 검토한 바 있는데, 해당 투자가 진행될 경우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나신평은 종근당이 일정 수준의 수익규모를 유지할 수 있고, 투자자금 소요가 제한적인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석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종근당이) 연구개발비 확대 계획에 따라 중단기적 영업수익성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수한 매출 증가추세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에비타 창출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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