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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실탄 지원한 티웨이홀딩스, 영업·재무 모두 '비상'
자체사업 미미·항공업계 어려움에 수익 타격
BW 발행으로 발생한 순차입금, 재무부담으로
공개 2020-11-23 09:30:0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7: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티웨이홀딩스(004870)티웨이항공(091810)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발행한 3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인한 재무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력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의 자본 확충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부채 증가는 당장 재무구조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4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올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체가 금지되다시피 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티웨이홀딩스는 PHC(고강도콘크리트) 파일을 제조·판매하는 PHC사업부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에 불과한 만큼 실적을 티웨이항공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9월 티웨이항공은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배정물량만큼 청약하며 6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때 티웨이홀딩스의 청약참여율이 25.61%에 그치며 포기했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티웨이홀딩스가 배정 물량에 100% 참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티웨이홀딩스는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며 총 313억원의 자금을 티웨이항공에 출자했다.
 
이 영향으로 티웨이홀딩스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됐다. 실제 올 6월 말 연결 기준 티웨이홀딩스의 부채비율은 375.36%였으나 9월 말에는 463.78%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마이너스로 나타났던 전체 자산에서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8.39%를 기록했다.
 
문제는 재무부담이다. 티웨이홀딩스의 자체 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저조한 가운데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티웨이항공의 실적 회복이 언제 가능할지 예상조차 하기 힘들다. 자회사로부터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로열티수수료 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영업을 통해 상환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힘들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티웨이홀딩스의 순차입금은 -90억원으로 313억원 유상증자 참여 금액을 단순 반영했을 때 순차입금이 223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으로부터의 배당수입 발생 가능성이 낮은 데다가 항공운송업자가 아니기에 국책은행의 여신 제공, P-CBO 인수 등 직접적인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유상증자 참여로 확대된 재무부담은 과중할 것이라 판단했다. 
 
 
실제 티웨이항공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224억원으로 64.4%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0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비용절감 노력과 국내선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3분기 486억원으로 2분기보다 96.8%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17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국내 코로나19 역시 신규확진자 300명을 돌파하는 등 다시 확산세를 보여, 당분간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BW의 행사가액이 902원으로 현재 주식 가격 1065원(19일 종가)보다 낮아 조기상환 등의 우려보다는 신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 타격이 지속된다면 티웨이홀딩스 주가가 행사가액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티웨이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BW 발행은 최대주주 입장에서 티웨이항공에 자금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뤄졌다”라며 “다만 BW 발행가액이 주가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상환 이슈 등이 빠르게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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