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 지난해 이익률 '나홀로 상승'…올해 비용 부담 커지나
외형 성장 속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비 75% 급증
인력·배송용역료 증가율 억제해 수익성 개선 견인
공개 2026-05-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4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BGF리테일과 민주노총 화물연대 간 갈등이 고용노동부 중재 끝에 가까스로 봉합됐다. 이 가운데 물류자회사인 BGF로지스가 지난해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을 높이면서 눈길을 끈다.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력용역료와 배송용역료 증가율을 5%대로 묶어 매출 성장률보다 낮게 관리한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합의 이후 운송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올해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사진=BGF로지스)
 
BGF로지스 영업이익률 1.87%p 상승…GS·롯데글로벌로지스와 대조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로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4.9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 대비 1.8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경쟁사인 GS네트웍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수익성 둔화를 겪은 것과 대비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0%로 전년(2.52%)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GS네트웍스는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반면 BGF로지스는 2023년 0%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을 지난 2024년 3.06%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를 넘어서면서 매년 수익 창출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BGF로지스가 물류대행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전년(3338억원) 대비 8.76% 성장한 363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비용 상승폭은 6.66%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높은 이익 상승률을 보였던 2024년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7.95% 성장했지만, 영업비용은 같은기간 5.68% 성장하는 데 그쳤다. 
 
BGF로지스는 지난 1999년 11월15일에 설립된 이후, 현재 전국의 모든 CU편의점을 대상으로 물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편의점 물류 외에도 해외수출입 포워딩, 3자 물류 대행 등 내부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류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이 가맹점인 CU에 상품을 공급하는 용역 공급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BGF리테일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BGF로지스는 매년 매출 구성의 99.9%를 물류 용역에서 얻고 있다. 이에 지난해 BGF리테일과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24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9.48%에 달한다. 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직전년도(93.65%) 대비 매출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직전년도(3126억원) 대비로는 3.95% 증가했다. 
 
 
비용 80% 차지하는 인력·배송료 관리…영업이익 75% 급증
 
특히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BGF로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102억원) 대비 75.16% 급성장했다. 외형 성장이 이루어진 가운데 전체 영업비용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력용역료와 배송용역료의 상승폭이 5.52%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력 용역료는 물류센터 내 피킹 등 인력 대행사에 지급되는 비용, 배송용역료는 운송사에 지급되는 비용을 말한다. 해당 비용의 인상률이 인력과 운송사에 투입되는 핵심 원가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력용역료는 지난해 1230억원으로 전년(1168억원) 대비 5.35% 증가, 배송용역료는 1479억원에서 1563억원으로 5.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인력용역료와 배송용역료의 비중은 각각 35.65%, 45.27%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에도 인력용역비와 배송용역료는 각각 전년 대비 5.61%, 3.9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비용 관리 기조는 지난해까지 BGF로지스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화물연대와의 합의로 운송료 현실화와 휴무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이후 배송용역료 부담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까지는 핵심 원가 상승률을 매출 성장률보다 낮게 유지하며 이익률을 끌어올렸지만, 올해부터는 노무·운송비 상승분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수익성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30일 화물연대와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그동안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물류센터와 간편식품 공장도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과 휴무 확대,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 등을 BGF로지스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그동안 대전과 창원 등지에서 4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 입장만 확인한 채 협상안이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28일 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갈등을 겪고 있는 화물연대와 BGF 간 교섭을 중재하기 위해 노동부 진주지청을 찾으면서 양측의 이견이 접점을 찾은 후 빠르게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BGF로지스측은 <IB토마토>에 "봉쇄가 풀리면 내부 정비를 거쳐 진천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센터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주중 내 모든 센터와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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