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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개발사업 부담에도 재무건전성 '이상무'
북항 재개발과 신항 인프라 확충에 3조원 투자 예정
우수한 영업현금흐름과 투자시기 조절로 부담 통제
공개 2024-08-13 16: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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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부산항만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북항 재개발과 신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약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미 2008년 대규모 항만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연결 기준 3조원대를 넘긴 상황으로 향후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부산항만공사의 우수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정부의 재무적 지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산항만공사의 총차입금은 3조5703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앞서 2020년 2조1104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긴 이후 2021년 2조5905억원, 2022년 3조566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지난해 말 45.4%에 달했다.
 
오는 2026년까지 북항 재개발과 신항 인프라 확충 등 약 3조원의 투자 자금소요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차입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부산항만공사의 우수한 영업현금흐름과 투자시기 조절, 투자 이후 예상되는 현금창출력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 재무부담은 적정하게 통제될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항만공사법’ 등 관련 법령에 기반한 법적 지위가 확고한 만큼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지역 항만시설의 독점적인 관리·운영에 따른 영위사업의 공공성과 정책적 중요성 등을 고려 시 정부에 대한 종속성도 높다. 
 
부산항만공사 매출은 지난 2022~2023년 연결기준 임대료수입 57%, 항만시설사용료수입 41%, 보안용역수입 및 기타수입 2%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0~2021년에는 북항재개발 관련 분양수입 약 3300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022~2023년에는 분양수입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도 선석(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는 장소) 추가 임대와 코로나19 관련 임대료, 사용료 등의 감면 종료로 임대료수입, 항만시설사용료수입 등 항만 관련 매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2022년 342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3552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거점항만으로서 부산항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신항 부두 건설 및 확장에 힘입은 처리물동량 증가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인 매출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인건비, 시설관리유지비 등 고정비 이외의 비용이 크지 않아 수익구조가 우수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9억원에 달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7.7%에 이르렀다. 직전연도 31.9% 대비 약 5.8%포인트 증가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확고한 법적·정책적 지위에 따른 사업기반과 항만시설 운영사업의 공공성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향후 북항재개발 사업 관련 일정에 따라 대규모의 분양수입이 발생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도 항만시설 확충 및 배후단지 개발 등을 통한 수익기반의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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