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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500억원 규모 자금조달…흥행 예고
수요예측 결과 따라 최대 1조35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어
신용등급 'AA+' 기업 최근 회사채 언더발행 성공 경향
공개 2024-05-21 16:25: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6: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SK(034730)가 2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SK의 신용등급과 동일한 ‘AA+’ 기업이 최근 회사채 발행에서 언더발행에 성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SK)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제31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 총 25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3회차로 나눠 발행될 예정인 해당 회사채는 각각 3년, 5년, 7년 만기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35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SK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22일 하루간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는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의 SK 3년, 5년, 7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SK 회사채 개별민평 산술평균 수익률과 공모희망금리 범위는 3년 만기가 각각 3.662%, 3.362~3.962%, 5년 만기는 3.761%, 3.461~4.061%, 7년 만기는 3.921%, 3.621~4.221%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상환 대상 채무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올해 1월 발행된 회사채와 기업어음이다. 2017년 발행된 회사채는 1100억원으로 당시 발행이자는 2.67%다. 2019년에 발행된 회사채는 400억원으로 당시 발행이자는 1.81%다. 지난 1월 발행된 기업어음은 1000억원으로 이자율이 3.96%다. SK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이번에 갚아야 할 채무 총액인 2500억원을 밑돌 경우 자체 자금으로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의 신용등급은 AA+다. 최근 3개월간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들이 3년, 5년, 7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서 언더발행에 성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년, 5년, 7년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8건으로 만기 3년 5건, 5년 2건, 7년 1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SK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9.9%이며 차입금의존도는 40%, 순차입금의존도는 38.3%를 기록했다. 계열사들을 포함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지난해 165.8%% , 차입금의존도는 40.7%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SK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 IT 서비스 사업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SK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3조2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인 32조5027억원보다 1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배터리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높은 투자부담은 외부자금 조달로 이어지고 있다. 그룹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에서 지난해 117조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화학 부문의 구조적 수급환경 악화도 과거 대비 이익창출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SKC는 사업부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소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화학·소재 부문 실적 저하로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정유·윤활 부문의 안정적 이익창출력과 FI 유치, 외부차입 등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하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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