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유디엠텍이 스팩(SPAC) 상장으로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본래 최초 예정일은 이달 내였는데 한국거래소 일정 탓에 한차례 미뤄졌다. 유디엠텍은 스팩 합병으로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개발 자금과 신제품 개발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스팩은 비상장기업 또는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우리 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한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에 상장한 상태다. 유디엠텍이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과 합병상장을 완료할 경우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미 상장한 곳과 합병하는 방식인 만큼 직접 상장보다는 안정적이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수수료가 많아 증권사들이 SPAC에 많은 공을 들인다. 스팩과 합병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우량한 이유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의 경우 최초 계획은 합병기일 4월22일에 신주 상장예정일 5월8일이었는데 한국거래소 심사가 늦어지면서 합병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대신증권(003540)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코스닥 합병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데 심사 결과가 해당 기간에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최근 거래소가 상장이나 이런 부분 일정이 전반적으로 다 미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상장예정일을 변경해놨는데 다시 또 정정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심사가 끝나면 정정하고 상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 시장에서 스팩 진출이 전년 대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파악되는 신규 상장 스팩은 15종목 정도로 이미 지난해 11종목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고금리 영향이 완화되면서 공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아직 증시 변동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정적인 스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디엠텍은 지난 2007년 설립된 회사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합병상장 목적은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 확보 ▲신제품 개발 위한 투자 재원 마련 ▲해외 진출 위한 운영자금의 안정적인 조달 ▲기업 신인도 제고 ▲경영투명성 확대 ▲주주 권익 보호 등이다.
유디엠텍의 최대주주는 왕지남 씨로 지분 34.53%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67.13%까지 상승한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의 최대주주는 MNM인베스트먼트(10.64%)인데 합병 완료 시 최대주주는 왕지남 씨로 변경된다.
합병비율은 유디엠텍 대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 기준 1:1.0515247로 확인된다. 주당평가액은 유디엠텍이 1902원(액면가액 100원)이며,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이 2000원(액면가액 100원)이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 설립과 코스닥 공모 시 모집된 자금은 유디엠텍의 사업 확장과 안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유디엠텍 측은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투자 재원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