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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수요예측 흥행…'수익성과 건전성' 이유
발행 규모 1000억원서 1500억원 확대
영업이익과 높은 신용등급, 배경으로 작용
공개 2024-04-19 17:53:4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7: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풍산(103140)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증액키로 했다. 자금 규모를 키우면서 채무자금과 운영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게 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 흑자와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흥행의 배경이 됐다.
 
풍산 서대문 본사. (사진=풍산)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이 108-1회와 108-2회에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2년물인 108-1회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으며 3년물인 108-2회차는 800억원으로 증액돼 발행 총액은 1500억원으로 늘어났다.
 
108-1회에는 5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이 신청돼 1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500억원 모집 예정이었던 108-2회에도 8750억원이 몰려 17.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 기관투자자는 참여하지 않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108-1회는 운용사 1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4건, 연기금 운용사 등 9건으로 총 45건이 신청됐다. 108-2회는 운용사 2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32건, 연기금과 운용사 등이 12건으로 총 6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풍산의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산출될 예정이다. 108-1회는 A+등급 2년 만기 무보증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4%p 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되며 108-2회는 –0.51%p를 더한다.
 
풍산은 A+ 신용등급을 받아 수요예측 흥행은 예측됐던 결과다. 특히 3개월 내 동일 등급으로 발행된 2년물 중 확정가산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최저 –38bp, 3년물의 경우 –51bp를 가산하는 수준으로 결정된 바 있다.
 
풍산은 재무안전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풍산의 총 차입금은 6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 또 방산 부문 대규모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으로 잉여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풍산의 잉여현금흐름은 5585억원이다. 차입금의존도도 19%로 2022년 29.4%에 비해 10.4%p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86.2%로 안정적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
 
풍산은 발행 규모를 키우면서 추가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에 쓰기로 했다. 이번 발행으로 108-1회 7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108-2회 8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채무상환자금은 신한은행 등에서 빌린 외화단기 차입금을 상환한다. 800억원은 압연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매입대금으로 쓸 계획이며 발행 후 5개월 내 소진한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 풍산의 108-1회와 108-2회의 청약기일과 납입기일은 오는 25일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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