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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그린파워, 원가 상승에 수익성 '저하'
원가 부담 증가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1.41%로 감소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 따라 유동성 변동 전망
공개 2024-02-28 11:38: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1:3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금양그린파워(282720)가 원가 부담 상승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재무 건전성은 안정화됐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규모에 따라 유동성 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11억원을 기록해 2022년 3분기 누적(164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업 기반은 안정적인 편이지만, 최근 원가 상승 영향에 따른 영업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다소 저하된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3분기 5.13%에서 지난해 3분기 1.41%로 감소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1993년 설립된 전기공사 전문업체 금양그린파워는 플랜트,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공사를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전기공사 부문에서 양호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이윤철 대표이사가 29.8%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윤철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60.2%에 달한다.
 
금양그린파워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주요 해외 플랜트 건설 사업 전기공사를 담당하고 있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매출액 비중은 약 36.1%에 달한다. 지난해 전기공사 시공능력 순위는 18위, 공사실적은 9위에 올랐다.
 
지난 3년간 매출은 2020년 1492억원, 2021년 1730억원, 2022년 2306억원으로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플랜트/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공사 부문이 매출액의 약 80% 정도를 구성하고 있는데 2021년 1399억원에서 2022년 1858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외에도 경상정비(O&M) 등 용역 부문도 2021년 286억원에서 2022년 374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은 4.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 1.4%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22년 이후 인건비를 비롯해 원가 부담이 상승하며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2021년 91.7%에서 2022년 91.5%로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원가는 2020년 1368억원에서 2022년 2110억원으로 700억원가량 뛰었다.
 
금양그린파워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 자금으로 310억원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상태다. 자본이 2022년 70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92억원으로 확충되면서 부채비율은 2022년 95.1%에서 지난해 3분기 61.4%로 낮아졌다. 순차입금의존도도 -12.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205억원으로 1년 내로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188억원) 비중은 91.4%에 달해 단기 상환 부담이 상존하는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보유 현금성자산은 402억원으로 상환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라 투자 규모에 따른 유동성 위험은 높아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프로젝트마다 출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회사는 올해 신재생사업 매출비중을 6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3분기 신재생에너지 매출비중은 23.43%였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금양그린파워는 향후에도 상장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과 관련 지분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추가 투자 결정 여부 등에 따라 재무구조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고 과소한 이익규모와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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