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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등급 지켰지만 본업 회복 요원
롯데쇼핑 지원 가능성·시장 지위는 강점
점유율 하락·경쟁 심화에 업황 부진은 부담
공개 2026-06-09 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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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본업 경쟁력 회복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제품 유통시장에서 독보적 지위와 모회사 롯데쇼핑(023530)의 지원 가능성은 강점이지만,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산업환경 침체 속 회사의 투자 속도 조절과 비용 효율화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각각 'A2+'를 유지했다.
 
해당 평가는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에 기인한다. 롯데쇼핑이 지분 65.2%를 보유한 계열사로서 모그룹의 지원 가능성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아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2021년 3조 8697억원에서 지난해 2조 3001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전제품 온라인 구매 확대와 삼성전자(005930) 판매, 하이프라자 등 제조사 계열 유통망과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점유율 또한 하락세다. 롯데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3.7%에서 지난해 27.3%로 낮아진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 판매는 같은 기간 33.0%에서 44.2%로 상승했다.
 
수익성 회복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에어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대형가전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에 위축된 가전 소비심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영업수익성 회복은 중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하이마트 재무지표.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재무안정성은 자산 매각과 운전자본 관리 효과로 일정 수준 방어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해 자가 점포 2곳과 물류센터 1곳을 매각하며 순차입금 757억원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따라 순차입금의존도는 2024년 말 30.4%에서 올해 3월 말 28.1%로 개선됐다.
 
다만 과거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영업권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조 1000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을 인식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추가 영업권 손상 발생 가능성이 주요 점검 요인으로 남은 셈이다.
 
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EBITDA 마진 8% 이상,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 2.5배 이하 수준이 지속돼야 한다. 반대로 EBITDA 마진이 5%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5.5배를 초과하는 상태가 이어질 경우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위축된 가전 소비심리, 높은 경쟁강도 등 비우호적 산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이익창출력 및 현금흐름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가적인 영업권 상각이 없을 시 비효률 점포 매각과 재고관리, 효율적인 CAPEX 투자 집행 등을 통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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