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용민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진화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최근 발표된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해 지난해(B+)보다 한 단계 상승하는 등 뚜렷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1년 9월 ESG 비전을 발표하면서 ESG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울러 ESG 비전 핵심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경영 중시’, ‘지속가능경영 확산’ 세 가지 영역을 선정하고, 총 9개 영역별 주요 과제 등을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국제연합(UN) 산하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하며 ESG 경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NGC는 인권, 반부패, 환경 등 10대 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규명하는 국제 협약이다. 금호석유화학은 UNGC 가입에 따라 매년 10대 원칙과 지속가능개발목표(SGDs) 준수 활동을 평가하는 ‘이행 보고서(COP)’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아울러 올해 초 ESG 비전에 발맞춰 ‘탄소중립 성장안’ 청사진을 수립하며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 경영활동의 핵심 주체인 ESG 위원회 주도로 만들어진 성장안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저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배출량 증가량보다 감축량이 많아지는 2035년을 탄소중립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건강한 기업’이라는 안전보건 비전을 수립하고 안전보건 관련 내부 지침,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 기업에게 점차 중요도가 높아지는 안전과 환경 관련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의 기술기획본부 소속 안전환경팀을 대표이사(CEO) 직속의 ‘안전환경기획실’로 격상시키며 안전 환경 전담 조직의 독립성과 위상을 제고시켰다.
여기에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시주총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함과 동시에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이사회 내 다양한 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그리고 최근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의 방식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며 주주들의 권익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 2021년의 회계기준 이익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루어졌고,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보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역 사회와 공존을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건전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환원정책 기준을 준수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