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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실적부진·비용증가에 신용등급 하향
영업수익성 저조·재무안정성 저하 지속된 영향
내년까지 증설투자…재무상황 단기 개선 불가
공개 2022-12-06 13:51:4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3:5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코로나19 이후 판매량 감소와 원재료와 운송비 부담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신용평가사는 넥센타이어의 등급을 하향 평가했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지난 5일 넥센타이어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평가 근거로는 △저조한 영업수익성 △대규모 증설투자로 잉여현금 창출 제한 △재무안정성 저하 등을 손꼽았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넥센타이어는 2016~2020년 5년 평균 영업이익 마진이 9%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공장 증설 등으로 고정비부담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마진이 2.3%로 급격히 떨어졌다. 
 
타이어 가격의 20~30%를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1월 100㎏당 140달러대에서 올해 2월 19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020년 8월 1167.91포인트에서 올해 1월 5109.6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해운 운임 부담을 키웠다. 이 결과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 기준 3.4%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5년 전 대규모 신규투자를 단행한 여파로 잉여현금 창출도 제한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7~2018년 중 체코공장과 마곡R&D센터 등 대규모 신규투자를 진행해 현금흐름을 외부차입에 의존했다. 2019년은 신규투자를 제한했으나 올 2월 체코공장 2단계 투자를 진행해 내년까지 45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소요될 계획이다. 나신평은 “2022년 회사의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되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시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재무안정성도 저하된 상태다. 넥센타이어의 총 차입금은 2021년말 1조3791억원에서 올 9월말 1조6353억원으로 1년도 채 안돼 2500억원 늘었다. 동기간 부채비율도 139%에서 154.5%로 15.5%포인트 증가했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는 2023년 중으로 대부분 완료돼 대규모 투자 소요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자체적인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저하된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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