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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계속되는 증설…투자부담도 지속
신소재 부문 성과…올해 수익성 반등 성공
신사업·시설투자 지속…재무안정성 나빠질 수도
공개 2021-12-07 08:55: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6: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스모화학(005420)이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자금소요에도 유상증자, 토지재평가,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해 양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신사업 진출과 남아있는 증설 등 투자부담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됐다.
 
6일 한국신용평가는 코스모화학의 25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매기면서 투자부담 지속에 따른 영업활동 현금흐름 추이와 자금조달 방법, 재무부담 변화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 2차전지 양극활물질과 코스모신소재(005070)를 통한 이형필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아나타제형 이산화티타늄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내수시장에서 약 70% 내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티타늄 원광석과 코발트 등 메탈 가격 변동, 양극재 기술 변화, 설비 증설 과정에서의 가동 초기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리스크가 내재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 황산코발트 사업 부진, 2019년 LCO 양극활물질 매출·영업이익 감소, NCM 양극활물질 사업 진출 초기 단계에서의 고정비 부담,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이산화티타늄 수급 저하 등으로 수익성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 실적 안정화와 신소재 부문의 이형필름 수익성 호조, NCM 양극활물질 판매 증가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9%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높은 양극재 수요 성장세와 코스모화학의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고려하면 향후 신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코스모화학 재무안정성 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투자부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진출과 양극활물질 설비 증설에 따른 투자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화학은 설비 신증설(총 537억원), 서초동 사옥 매입(383억원) 등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상회하는 자금소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유상증자(2019년 전환우선주 337억원 상환 후 현금순유입액 654억원), 토지재평가(2020년 자산재평가차액 334억원),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등으로 방어했으며 올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124.2%, 차입금의존도 35.8%로 비교적 양호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신사업인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 2022년까지 300억원을, 양극활물질 설비 증설에 2023년까지 1500억원 투자가 계획돼 있어 투자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넘어서는 자금소요로 인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투자기간 동안의 영업실적 추이와 자금조달 계획, 재무부담 변화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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