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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운전자금 부담에 현금흐름 변동성 높아
유상증자 통한 자본확충으로 재무안정성은 유지
공개 2021-09-07 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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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제이티비씨(JTBC)스튜디오의 안정적 매출에도 신규 드라마 제작 등에 소요되는 운전자금 증가와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NICE신용평가는 제이티비씨스튜디오의 제6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제작 편수 기준 2~3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해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제이티비씨스튜디오 주요 현금흐름 추이. 사진/NICE신용평가
 
제이티비씨스튜디오는 중앙계열 소속으로 콘텐츠 유통대행과 드라마 제작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플랫폼 확장에 따라 콘텐츠 유통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드라마 제작 부문 또한 계열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확대가 지속돼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이티비씨스튜디오의 지난해 매출은 2078억원으로, 2017년부터 3개년 평균 EBIT/매출액 6.2%, EBITDA/매출액 14.3%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수요 증가와 회사의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 등으로, 향후 전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에는 제이콘텐트리 스튜디오와의 합병으로 드라마 판권을 직접소유하게 되면서 드라마 유통에 대한 로열티 지급수수료 감소로 유통 부문 영업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부문에서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콘텐츠 유통 부문은 상대적으로 영업수익성이 높아 드라마 이외에도 중앙계열 회사들의 콘텐츠 유통대행을 전담하고 있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통부문의 매출채권과 외주제작과 관련된 미지급금 발생으로 영업현금 규모대비 운전자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제작 중인 드라마에 대한 회계처리를 재고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변경함에 따라 유·무형자산에 대한 CAPEX 소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CAPEX 규모는 –1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이티비씨스튜디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4.2%, -27.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185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따른 것이다.
 
확보된 자금을 통해 제이티비씨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 부문의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드라마 제작과 제작사 인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출 규모가 증가하겠지만,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원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보완하고 있으나, 올해 1월 티빙(200억원)과 같은 OTT관련 투자와 7월 Wiip(1338억원), 클라이맥스스튜디오(450억원)와 같은 제작사 인수와 지분투자 등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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