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자금 몰리는 비대면 서비스…매력이 뭐길래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500억 투자 유치
알토스벤처스, 투자 3회 모두 참여 및 리딩
공개 2021-09-07 1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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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벤처캐피탈(VC)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 분야에 관심 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트렌드와 맞물려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래 사업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전개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의식주컴퍼니의 성장성과 모바일을 통한 혁신성을 높이 평가해 투·융자 복합 금융으로 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런드리고는 자체 빨래 수거함인 '런드렛'을 활용해 빨래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주문부터 세탁, 배송에 이르는 과정을 하루 만에 완성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호황이 일면서 서비스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3월 서비스 오픈 이래 월 평균 15%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 구매, 건설) 전문 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인수하며 세계 최초로 고객별 자동 출고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는 총 3번째 유치다. 런드리고는 지난해 5월 65억원 ‘시리즈A’부터 올해 상반기 170억원 시리즈B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알토스벤처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그동안 3번의 런드리고 기관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하며 투자를 리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알토스벤처스는 국내외 다수 플랫폼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전개하는 ‘우아한형제들’에서부터 올해 초 미 증시에 상장한 쿠팡, 쏘카, 직방, 당근마켓 등에 투자하며 업력을 쌓아왔다. 알토스벤처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1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있는데,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플랫폼 투자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전세계적으로 세탁에 대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곳이 없다. 세탁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런드리고가 선제적으로 설비 및 세계 최초 자동출고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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