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신한지주, 비은행 부문 탄탄…보험 시너지도 키운다
증시랠리·신한라이프 출범 기대감 확대
하반기 주주친화정책 강화도 매력 높여
공개 2021-06-30 10:0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9: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원인 은행 부분과 함께 증시 랠리로 비은행 부분의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앞으로 다가온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타 은행지주사와 달리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각 금융권역별로 이익 기여도가 잘 분산돼 있다”면서 “경기회복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향후 금리 상승 전망에 따른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소폭 나타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결 순이익 비중. 단위;%. 표/NICE신용평가
 
지난 2001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투신운용 등의 주식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설립된 신한지주는 이듬해 제주은행의 자회사 편입과 신한카드 설립을 비롯해 2003년 조흥은행과 2007년 LG카드 자회사 편입에 이어 2019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해 대형 금융그룹을 형성했다.
 
3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연결 순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52.4%로 작년(54.9%)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보험과 금융투자, 비은행부문은 각각 15.4%, 18.3%, 25.6%로 집계됐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들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실 확대와 대손비용, 충당금적립부담이 늘어나면서 연간 순이익은 3조5000억원, 총자산수익률(ROA)은 0.6%를 시현하며 전년(3조6000억원·0.7%)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와 관련해 향후 배상금 규모와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도 “은행부문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원을 확보한 가운데 전 금융권역에 걸쳐 다각화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고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여신 건전성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 연구원은 “경기회복과정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코로나19 관련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금융권의 만기연장 종료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경우 여신성자산의 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라고 분석했다.
 
자본적정성에 대해서는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과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6600억원) 등을 통해 자회사 출자총액이 2018년말 25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30조원으로 증가했다”라며 “자회사 투자 확대와 자사주 취득 등으로 2019년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했지만,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에 대한 포괄적 주식교환과 유상증자, 이익누적 등을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115.4%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13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신한지주
 
이와 함께 내달 1일 신한생명보험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모회사인 신한지주를 대상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2000억8000만원 수준으로, 작년 당기순이익(2793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필요자금 상당부분을 신종자본증권 등 단기적으로 상환부담이 크지 않은 자본성증권으로 조달함에 따라 유동성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라며 “자회사 배당금으로 경상 비용을 충분히 충당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으로 시너지 확대에 따른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할 경우 작년 조정보험료수입 기준 시장 점유율은 8.3%, 업계 4위로 시장지위가 제고된다”면서 “고객정보 공유, 비용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에 따라 대형 생명보험사로서 차별화된 영업기반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 분기배당 실시,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투자매력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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