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매출 증가에도 ‘적자늪’…전립선암 치료제 효자될까
1분기 매출 전년비 110% 증가…방사성의약품 매출 확대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적자지속
전립선암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 '가속화'
공개 2021-05-07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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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퓨처켐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업체 퓨쳐켐(220100)이 신약 및 전립선암 의약품 사업에서 빛을 보고 있다. 다만 기술 투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쳐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0.1% 급증한 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원 적자에서 40% 손실폭을 줄이긴 했지만 마이너스(-)1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및 생산·판매, 전구체 및 합성시약 생산·판매, 자동합성장치 판매 등을 영위하는 사업체다. 퓨처켐에 따르면 이번 1분기 호실적에는 방사성의약품 매출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파킨슨병 진단제 ‘피디뷰’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제 ‘알자뷰’ 등 방사성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전립선암 관련 사업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립선암 진단제 FC303의 해외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가 수익으로 인식되며 외형이 커졌다.
 
실제 퓨쳐켐은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전립선암’과 관련한 기술력 확대에 박차를 하고 있다. 지난달 퓨쳐켐은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PET 방사성의약품의 특허권 취득을 공시했다. 이는 전립선암세포에 과다발현하는 전립선-특이 세포막항원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화합물이다.
 
퓨쳐켐이 전개하는 FC303(화합물명: 플로라스타민)은 PSMA 단백질에 강한 결합력을 갖고 물에 잘 용해되는 친수성 물질로 정상장기에서의 섭취가 거의 없다고 한다. 아울러 여분의 약물이 신장을 통해 빠르게 제거돼 짧은 시간 내 선명한 전립선암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이미 한국원자력병원 및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1상도 완료했다. 최근 서울수도권 주요 6개 병원에서 임상3상 연구를 진행하는 것과 맞물려 품목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1분기까지 해외 16개국에 출원한 상태다. 현재 미국 내 임상1상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해외 기술수출을 활발히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안에 전립선암 진단제 FC303의 국내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1상 등 각각 환자 투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전립선암 치료제 FC705는 환자 투여를 기준으로 국내 임상 1상이 약 30% 진행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현지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통해 FDA에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연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매출증가 속도와 비교해 아직 좀처럼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전립선암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력 투입과 임상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긴 했지만, 지난 1분기 퓨쳐켐은 11억원 적자를 남겼다. 
 
퓨쳐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준비하고 있는 전립선암 진단제와 치료제, 특히 치료제와 관련해 기대가 크다”라면서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도 매출액이지만 기술수출이나 로열티 등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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