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분기 최대 영업익…동학개미·해외법인 업고 날았다
영업익 전년비 202%·당기순익 177% 증가
공개 2021-05-06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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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백아란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거래대금 증가와 주식자본시장(ECM) 수임 확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시현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한 규모로, 2016년 KDB대우증권과 합병한 이래 사상 최대다.
 
표/미래에셋증권 잠정 실적보고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7634억원으로 47.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968억원으로 177.1% 뛰었다. 이번 호실적은 브로커리지(위택매매)와 기업금융 부문이 이끌었다. 시장 거래대금(33조4000억원)이 1년 전보다 122.9% 뛰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부문별 순영업수익(별도 기준)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5% 증가했으며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은 551억원으로 67.2% 늘었다. 해외물 수수료 수입 비중은 21.5%까지 확대됐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41.5% 뛴 771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 여신수익(200억원)도 17.6% 늘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SK해운 인수금융과 대림 가산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비롯해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엔비티, 아이퀘스트, 엔시스, 네오이뮨텍 IPO 등 기업금융과 투자 딜(Deal)을 진행했다.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원으로 작년 4분기 보다 157.2% 급증했다. 수익비중별로는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운용 손익이 36.2%를 차지했으며 위탁매매 수수료(33.8%), 이자 손익(10.6%), 기업금융 수수료(10.2%),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9.2%), 순으로 나타났다.
 
총 고객자산은 36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5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HNW(High Net Worth)고객은 11.5% 늘어난 28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이 밖에 연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6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0억가량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3%로 전 분기에 견줘 3.39%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50만주(약 1025억원) 매입을 올해 1분기 완료했다.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사명 변경에 따른 영업외비용이 566억원 발생함에 따라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낮게 나왔다”면서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확실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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