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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수익성 저하 지속…투자 부담 확대
코로나19 확산에 실적 부진 양상 지속
영남권과 제주 신공항 건설 등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전망
공개 2021-03-15 18:10:2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8: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민희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안정적 영업기반과 높은 운영효율성 등에 힘입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출 축소와 영업수익성 저하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지속과 향후 영남권과 제주 신공항 건설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를 전망하며 한국공항공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의 효율적 건설 및 관리·운영을 통한 항공수송의 원활화 등을 목적으로 한국공항공사법에 의거하여 2002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의 공기업이다. 2020년 말 기준 정부가 100.0% 지분(기획재정부 51.7%, 국토교통부 48.3%)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매출은 크게 착륙료·정류료·공항여객이용료 등 공항수익과 시설이용수익 중심의 항공 관련 수익과 공항구내 임대료·상업시설 사용료 등 임대수익 위주의 비항공 관련 수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공항수익과 시설이용수익은 다양한 외부요인에 따른 항공운송 수요의 변동성에도 추세적인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여 왔다.
 
또한 공사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수익(2020년 기준 과거 3개년 평균 전체 매출의 53.2%)의 경우 공항시설 확충에 따른 임대면적의 증가 및 임대료 인상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 추이를 보여왔던 가운데, 준독점적 국내선 수요기반으로 인해 재계약 관련 위험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 공항시설 사용료와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 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단기적으로도 코로나19 해소 지연으로 매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공사의 준독점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큰 폭의 고정비 절감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할 때 2021년 한국공항공사의 매출 및 영업수익성은 2020년의 부진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공사가 우리나라 국내선 수요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국내 공항들의 독점적 운영주체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될 경우 항공수요의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기존 매출 및 영업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희 기자 km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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