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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는 신사업…휴맥스, 매출은 줄고 재무부담만 가중
주력사업 실적 부진…현금창출력 저하
모빌리티 체질 개선 커지는 투자 부담
투자 성과 시간 걸려…증자·비용절감 대응
공개 2021-02-24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모밀리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휴맥스(115160)가 투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주력사업인 셋톱박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전장사업부 역시 매출이 줄며 전체적인 영업실적이 악화되자 신사업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얻기 힘든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로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774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3%, 37.1%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매출 감소세는 작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7년 1조5565억원에서 2018년 1조4390억원, 2019년 1조1739억원으로 줄었으며 2020년은 9808억원(휴맥스오토모티브 1034억원 포함)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이 무너졌다.
 
 
휴맥스 게이트웨이 사업 매출 추이. 출처/휴맥스
 
이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게이트웨이 부문(셋톱박스·비디오 게이트웨이·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의 부진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케이블방송 등 기존 유료 유선 방송을 해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에 가입하는 시장 트렌드의 변화로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2017년 1조3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게이트웨이 사업부는 2018년 1조1292억원, 2019년 8699억원, 2020년 7166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휴맥스는 게이트웨이 사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휴맥스의 타법인 출자금액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2855억원이다.
 
지난 2018년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사인 디지파츠의 지분 74.3%를 274억원에 매입했으며 2019년 10월에는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를 통해 주차장 운영사업자인 ‘하이파킹’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휴맥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휴맥스 모빌리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950억원을 출자했다. 2237억원 규모의 연대 보증도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4월 하이파깅에 250억원 추가 출자를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피플카 지분 26.26%를 매입, 휴맥스모빌리티의 주식과 교환하면서 휴맥스모빌리티의 피플카 보유지분을 100%로 늘려주기도 했다.
 
다만 실적 악화로 현금창출력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 증가는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휴맥스의 부채비율은 2017년 169.7%, 2018년 163.6%, 2019년 143.5%로 점차 개선됐으나 실적이 나빠진 상황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조가 맞물리며 지난해 9월 말 211%까지 상승하며 200%를 넘어섰다.
 
 
특히 이러한 투자들이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모빌리티 관계기업 중 트루라이프 트레이스(Truelite Trace)와 휴맥스모빌리티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35억원과 109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고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사인 지난 2018년 74.3%의 지분을 확보했던 디지파츠 역시 32억원의 지분법 손실로 휴맥스의 적자 규모를 키웠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평가는 “휴맥스의 투자방향성이 벤처·스타트업 형태에 집중돼 투자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휴맥스모빌리티 등 주요 관계기업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재무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더구나 사업다각화를 위한 차량용 전장 관련 회사와 모빌리티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규모 투자금 소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투자금 부담과 관련 휴맥스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과 사업조정을 통한 운전자본 비용 축소 등을 통해 대응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11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453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그리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성숙기에 접어든 게이트웨이 사업의 비중을 낮춰 운전자본 비용을 절감, 여기서 확보된 자금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게이트웨이 사업은 방송사업자 대비 열위한 교섭력 등으로 인해 매출채권 회수의 장기화와 재고부담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높은 편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게이트웨이 사업에 대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라며 “관리를 통해 운전자본을 절감,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과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별도의 투자유치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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