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기술로 세상 바꿀 것”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 기술력 이미 검증
협동 로봇 분야 시장지배력 강화 계획
레이저 토닝 시스템, 피부과 등에 공급 예정
공개 2021-01-18 16:46: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6: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 출처/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생산, 제조 분야뿐만 아니라 피부과 등 의료 현장에서도 로봇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18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도약하고, 로봇 기술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2011년 이정호 대표와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회사는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협동 로봇, 천문마운트시스템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구글, 미국 해군연구소 등 국내외 다수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에 공급돼 왔다. 앞서 2015년 미국 국방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술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작년 445억달러, 올해 570억달러에서 이듬해 756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 약 25%를 웃돌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에서 모든 사업 영역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특히 이족보행 로봇을 두고 “모든 로봇 기술이 집약된 가장 높은 수준의 로봇 플랫폼으로 구현 난이도가 높다”라고 했다. 협동 로봇의 경우 기존 공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산업용 로봇보다 낮은 도입비용, 쉬운 조작법, 작업자 안전성 등을 장점으로 작업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리 확보한 핵심 기술을 토대로, 협동 로봇 분야 시장에 빠르게 스며들겠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개발한 협동로봇 ‘RB Series’는 ▲자체개발 소프트웨어로 최적의 제품 성능 ▲유지보수 용이 ▲저렴한 판매가격 ▲원가 경쟁력 확보 ▲커스터마이징을 기반으로 협동 로봇 산업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어 자율이동로봇, 의료용 로봇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자율이동로봇은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하게 이동하거나 적재물을 로봇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이다. 이 로봇은 작업 반경에 한계가 있는 협동 로봇과 작업물을 대상으로 일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모바일 로봇의 단점을 보완해,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공산이 크다.
 
더불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의료산업에 로봇 응용기술을 융합함에 따라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로봇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저 시술을 자동화한 ‘로봇 레이저 토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의료용 로봇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레이저 토닝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 도우미 프로그램에 선정돼 개발을 완료하면, 식약처 인증 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레이저 치료를 수행하는 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치료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토대로 획기적인 시술법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 앞으로 많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로봇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로봇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2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 총 공모금액은 186억~239억원이다. 19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5~26일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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