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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상태 열악' 인성정보, 유상증자로 돌파구 찾나
당기순손실 지속에 재무안정성 지표 악화
차입금 상환 통해 수주 경쟁력 향상 기대
공개 2020-12-01 09:30:0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1: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인성정보(033230)가 지배구조 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장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업황 부진으로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되는 적자행진에 악화된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하고 지난달 변경된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유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기명식 보통주 9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상 모집가액은 2785원으로 모집 총액은 250억6500만원이다. 주주배정후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KB증권이 주관사이자 잔액 인수인으로 참여한다.
 
IT 인프라 구축업체인 인성정보는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정체와 계속되는 당기순이익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7년 2558억3600만원에서 2018년 2580억3300만원으로 0.9%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2466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593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017년 31억2200만원, 2018년 31억100만원, 2019년 34억6400만원으로 흑자를 내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2017년과 2018년 1.2%, 2019년 1.4%로 정체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했다.
 
인성정보는 사업구조의 특성상 상반기에는 기존 사업장에 대한 유지 및 보수 작업이 많고 4분기에 신규 수주가 집중돼 3분기 기준 수익성 지표가 연간 실적과 차이가 있다면서 꾸준히 영업이익은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37억3700만원, 2018년 3억7700만원, 2019년 3억5200만원으로 적자폭이 줄고 있었으나 올해 3분기 102억9200만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의 주요 원인은 금융손익에서의 적자 때문이다. 2017년 -96억8300만원, 2018년 7억2500만원, 2019년 -21억2500만원, 올해 3분기 -97억8900만원으로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였다. 전환사채(CB) 평가손실과 이자비용 등이 금융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전환사채 평가손실이 81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4.8%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은 19억1300만원으로 1.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적자가 영업현금흐름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부채 부담은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인성정보의 연결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이너스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외부 차입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인성정보의 부채는 2017년 1009억5600만원에서 2018년 1303억4800만원, 2019년 1433억6000만원, 올해 9월 말 1422억8600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입금 역시 2017년 466억1000만원, 2018년 544억7400만원, 2019년 604억300만원, 2020년 9월 말 727억1100만원으로 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7년 230.6%, 2018년 316.5%, 2019년 362.5%, 2020년 9월 말 385.6%로 400%에 육박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32.2%, 2018년 31.8%, 2019년 33% , 2020년 9월 말 40.6%로 40%를 돌파했다.
 
여기에 우발채무로서 종속기업인 인성디지탈의 차입금 147억5900만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넷뱅크의 차입금 145억1200만원과 외화지급보증 600만달러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 만약 이들 자회사가 갚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될 자금 중 120억원을 계열사 차입금 및 금융사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한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지속, IT서비스 투자 감소, 영위하고 있는 산업 트렌드 또는 정부 정책의 변동, 산업 경쟁의 심화 등 외부 변수 등으로 실적의 추가적인 성장을 자신할 수 없는 만큼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축소에 나서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또한 지난달 변경된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도 활용된다. 현재 인성정보의 최대주주는 에스넷(038680)시스템이다. 지난달 전 최대주주인 윤재승 외 특수관계자 1인으로부터 구주 402만607주를 매수하며 19.62%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스넷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158만711주를 배정받게 되는데 배정물량에 120% 초과청약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진행되기 때문에 배정물량 120%를 소화한다면 지분율은 19.39%까지 확보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인성정보가 전환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왔었고 미상환 전환사채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분율 희석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 19.62% 지분율은 전환청구권의 행사로 18.63%로 하락했으며 남아있는 45억원(잠재주식수 204만9180주)의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전액 행사된다면 지분율은 17.02%까지 내려가게 된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2196원으로 현재 주가 3450원(26일 종가기준)보다 낮아 전환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분율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인성정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동안 부채 등 재무 상태로 인한 신용등급 문제로 수주에서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았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수주 증가 등 성과가 기대된다”라며 “또한 경쟁사였던 에스넷시스템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로 인한 매출 성장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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