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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합병했던 휴맥스…3년 만에 다시 떼내는 이유는?
지분투자·실적 부진으로 재무부담 커져
전장사업 분할로 자금 유치·M&A 등 고려
공개 2020-11-19 09:30:0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6: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휴맥스(115160)가 전장·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운다. 과거 경영효율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흡수합병했던 사업부를 3년 만에 다시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전장·인포테인먼트 사업부의 사업영역 확장과 성장을 위해 재무부담이 존재하는 휴맥스를 벗어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맥스는 차량용 전장품 제조·가공·판매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업을 영위하는 ‘휴맥스오토모티브(가칭)’를 분할신설한다. 휴맥스가 휴맥스오토모티브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임으로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이나 최대주주의 지분율 등에는 변동이 없다.
 
 
 
휴맥스는 지난 2010년 차량용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을 제조하는 대우아이에스에 50억원을 출자하며 전장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2012년 200억원, 2013년 17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67%까지 늘렸으며 2016년 100% 자회사로 인수한 뒤 2017년 흡수합병을 진행했다.
 
이번에 분할되는 신설법인은 사실상 3년 전에 흡수합병된 대우아이에스가 다시 독립되는 것이다. 대우아이에스는 지난 2013년 사명을 휴맥스오토모티브로 변경했었는데 신설법인의 가칭과 이름이 같다.
 
3년 만에 다시 물적분할을 결정한 이유는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투자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 실적이 부진한 휴맥스의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맥스의 전장사업은 자동차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라디오 제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IT기술의 발전으로 라디오 제품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휴맥스는 중저가 자동차, 개발도상국 시장 내에서의 수요에 기반을 하고 있다. 전장사업이 성장을 해나가려면 북미·서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연결형·통합형) 제품 라인업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이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휴맥스는 현재 투자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동안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지분투자를 지속해왔고 부채비율 등은 악화됐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운전자본회수를 통해 각각 1089억원, 472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발생했으나 지분투자 영향으로 부채는 증가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해외법인을 제외한 지분투자 총액은 2416억원이다. 지난해 중 휴맥스모빌리티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모빌리티, 전장사업 외에도 배송서비스, 동영상 관련 기술개발업, 통신서비스 등 스타트업 위주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벤쳐캐피탈과 유사한 구조의 투자정책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를 한 회사들이 단기간 내 실적시현이 어렵고 투자의 회수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휴맥스의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구나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현금창출력이 제한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지분투자와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휴맥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3.5%에서 올해 9월 말에는 209.8%까지 상승했다.
 
전장사업의 경우 완성차 공장의 부분가동에 따른 수요회복과 AVN/T의 중국향 매출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이 반등의 조짐을 보인 만큼, 분할로 인해 외부자금 유치 등을 용이하게 하는 등의 전략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휴맥스는 물적분할 결정을 공시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 신주의 매각이나 외부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며 나아가 유관사업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및 성장 잠재력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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