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캐피탈마켓포럼)“메자닌, 시장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해야“
IB토마토 주관 콘래드호텔서 유튜브 채널 실시간 중계
김필규 선임연구위원 '메자닌 투자환경과 효율적 전략' 강연
최소한의 신용도 분석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 해결책 제시
공개 2020-10-21 17:11:5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7:1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처/IB토마토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메자닌채권 발행자의 신용도에 대한 정보 확대를 통한 시장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20캐피탈마켓포럼에서 '메자닌 투자환경과 효율적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뉴스토마토가 주최하고 IB토마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6층에서코로나19가 지나간 자본시장, 기회요인과 조달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열렸으며 뉴스토마토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국내 메자닌채권 발행은 2015년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2 6391억원에서 2015 26000억원 발행규모를 나타냈으며 2019년에는 5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2019 10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사태가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44000억원을 기록했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2013년까지 1조원 내외에 머물던 메자닌채권 발행이 2016년 이후 5조 내외로 크게 증가한 것은 메자닌채권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힘입어 기업들이 메자닌채권을 통한 조달을 확대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자닌채권은 주식으로 전환되는 옵션을 제공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보장수익률을 포함해 발행한 메자닌채권의 비중은 2015 91.3%에서 2018년에는 71.2%로 낮아졌다. 201981.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5.7%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메자닌채권 발행기업의 재무비율은 비발행기업에 비해 열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메자닌채권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됨을 반영한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구조조정 수단으로 메자닌채권을 활용함에 따라 특정 기간 중 메자닌채권 발행기업의 재무 건전성비율은 비발행기업에 비해 크게 악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메자닌채권 발행기업 중에는 발행 이후 경영상황 악화로 상장폐지가 된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2010년과 2011년 메자닌채권 발행기업 중 상장폐지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발행기업의 상장폐지까지의 평균 기간이 2~3년임을 감안하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메자닌채권 발행기업 중 상장폐지 기업 비중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회사채시장이 우량채 위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조달이 어려운 신용도 낮은 기업들의 메자닌채권 발행이 증가한다면서 대부분의 메자닌채권이 사모로 발행되어 발행기업의 신용도 파악에 제약이 존재한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한계기업의 메자닌채권 발행 이후 부실화 등으로 메자닌채권의 신뢰도 하락의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회사채 시장이 우량채 위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조달이 어려운 신용도 낮은 기업들의 메자닌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대부분의 메자닌채권이 사모로 발행되어 발행기업의 신용도 파악에 제약이 존재한다면서 한계기업의 메자닌채권 발행 이후 부실화 등으로 메자닌채권의 신뢰도 하락의 우려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메자닌채권의 전문성을 지닌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가 등장하여 투자의 전문성도 높아지게 됐다면서도 메자닌펀드에 투자한 일부 사모펀드의 부실화 등으로 메자닌 투자에 대한 신뢰도 저하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부분의 메자닌채권이 사모로 발행되어 발행과 관련한 적시 공시가 미흡한 것도 우려된다. 메자닌채권 발행 및 전환 정보에 대한 적정한 공시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투자자 보호에 제약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시장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에서만 도입되고 있는 리픽싱옵션에 대한 적절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대부분의 메자닌채권은 발행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전환가격을 재조정하는 리픽싱옵션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주주의 경우에는 지분 희석화의 문제가 발생하고 대주주가 리픽싱을 활용하여 낮은 가격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다.

 

무엇보다 메자닌채권의 신용도 파악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 중심의 준공모시장인 QIB시장을 활용해 최소한의 신용도 분석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의 메자닌채권 시장을 형성해 발행자의 신용도에 대한 정보 확대를 통한 시장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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