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갖고 있는 경쟁력은 ‘
카카오(035720)’라는 공동체다. 카카오 전체가 대부분의 유저들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으며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많은 이용자들의 일상에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의 발표자로 나섰다. 출처/카카오게임즈 IPO 기자간담회 캡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개발하고 있는 위치기반 게임 ‘라이프엠엠오’와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 지적재산(IP)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 등을 예로 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출범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7%에 달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30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63.7% 늘었다.
다만 실적을 견인했던 주력 게임들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장 후 성장을 견인할 동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남궁훈 대표는 올 연말까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엘리온’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남궁훈 대표는 “엘리온은 PC플랫폼에서 서비스될 예정으로 한동안 PC플랫폼 기반 대작이 없었던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모바일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오딘’ 역시 기대작이라고 덧붙였다. 오딘은 모바일 기반이지만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를 추가적으로 인수해서 자체적인 게임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에서 2만4000원 사이로 최저가인 2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3200억원을 모집하게 된다.
남궁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게임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꽤 안정적으로 게임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M&A를 더욱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16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26일과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