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 기운 유테크, 마스크 사업서 활로 찾을까
"최대주주 지분, 과거에 비해 안정화"
마스크 사업, 영업망 이미 갖춰…제조 안정화되면 바로 수출
공개 2020-08-24 09:10: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7:3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경영권 분쟁을 해소한 코스닥 상장사 유테크(178780)가 신규 이사를 7명 선임했다. 리더십 교체와 더불어 마스크 사업도 추가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유테크 CI.출처/유테크
 
21일 유테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박걸, 이성길, 유기종, 이동승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또한 전기현, 임제윤, 서재효 사외이사와 이재호 비상근 감사 역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사업의 목적으로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업 △생활용품,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건강보조식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유테크 관계자는 "앞으로 마스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마크스 유통을 시작했으며, 제조는 시운전 단계"라고 말했다. 
 
유테크는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0년대 초반 매년 2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유테크는 2016년 이후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유테크는 모바일 LCD 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자부품 제조를 주 사업으로 두고 있다. 전자 부품 제조 산업은 경쟁사 난립 및 부품 업계의 경쟁 심화 탓에 매분기 단가 3~5% 인하되고 있을 만큼 업황이 좋지 않다.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유테크는 2016년, 2017년 연평균 95억원의 영업 손실, 영업손실률은 32%를 기록하는 등 사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2015년 말 84%였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2017년 말 391%까지 증가했고,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져 같은 기간 37.6%에서 60.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재무적 위기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 유상증자, 전환권 행사 등으로 재무 상태를 안정화시켰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을 2019년 말 연결 기준 89.6%까지 낮췄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31.4%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남은 것은 사업이다. 지난해 유테크는 폐유정제 및 유류 도소매 사업을 시도했지만 비우호적인 업황 탓에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다. 올해 유테크가 주목하는 사업은 마스크다. 마스크 유통 부문은 신규 선임된 이동승 디에스케이글로벌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할 방침이고, 마스크 제조 부문은 이성진 상무가 담당한다.   
 
유테크 관계자는 "마스크 관련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제조 상황이 안정화되면 바로 수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테크는 최근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유테크의 최대주주 대현에스티는 지난 19일 장내에서 15만주를 매수했다. 다만, 그 사이 유상증자, 전환청구권 행사 등으로 지분율은 17.23%에서 16.09%로 되려 줄었다. 
 
최대주주 지분과 관련해서 유테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많이 안정화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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