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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그대로 유지…전망도 '부정적'
매출둔화 및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불확실성 여파
공개 2020-07-21 15:58: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5:5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현대일렉트릭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267260))의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21일 나신평은 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종전처럼 A-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기존대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는 주요시장 발주환경 저하 등에 따른 매출 둔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수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시장환경의 불리한 변화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회사 주력 제품인 초고압 전력기기의 경우 수출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변동 및 경쟁환경 변화 등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생산공장 가동 중단, 불가리아 생산법인 매각으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864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북미 공장 증축에 따른 현지 수주 확대, 중동 지역의 사우디 전력청 및 아람코 등 해외 수주 개선추세, 국내 한전 및 자회사 발주 증가세 등으로 수주잔고가 올해 3월 말 기준 13억55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연결 기준 연 매출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예년 EBIT마진 5~6% 수준의 영업수익성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대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은 1~2% 수준의 EBIT마진 시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수익성이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양호한 재무안정성 수준 지속여부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했다.
 
재무적으로는 연간 350억원 내외의 이자부담, 연간 600억원 내외의 Capex 투자 집행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반덤핑 소송 판정 결과에 따른 현금유출(최대 1억1748만 달러), 추가 충당금 설정 등 우발채무 위험의 발생 여부 및 규모에 따라 재무안정성 수준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고려하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0~250%, 순차입금의존도는 23~30% 수준을 예상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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