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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항공,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 '해제'
수익개선 전망과 정부지원으로 신용하락 위험 감소
재무안정성 추가 저하도 우려에 등급전망은 ‘부정적’
공개 2020-06-04 18: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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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되며 당장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하면서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대한항공 화물부문 운송지표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4월 이후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을 통한 성과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데다가 하반기 이후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전망되고 정부의 지원정책 발표로 유동성 위험이 상당부분 완화된 점을 반영했다.
 
실제 지난 4월24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항공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1조2000억원의 신규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달 13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및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지분매각 등 자구계획을 결의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과 중국의 생산시설 가동 및 수출화물수요 발생, 1조원 내외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등의 긍정적 요인들이 신용도 하방압력을 상당부분 상쇄해 대한항공의 신용위험이 일정 수준 통제 가능한 범위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한항공 신용등급 조정 내용.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2분기 영업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이었던 유가가 최근 점차 상승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이 하반기 재차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호텔 의 운영자회사인 Hanjin Int’l Corp. 차입금(2020년 10월 만기도래)에 대한 회사의 지급보증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IB토마토>에 “회사의 자구계획 실행 경과 및 이를 통한 재무안정성 보완 수준, Hanjin Int’l Corp.의 만기도래 차입금 대응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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