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네오크레마, 어머니가 주신 선물
모유 효소반응으로 갈락토올리고당 대량 생산
건기식 시장 확대 전망…공모자금 캐파증설에 투자
OPM15% 주당 평가가액 1만2000원
공개 2019-07-29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6: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007년 설립된 네오크레마는 분유 등의 유제품, 음료,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당' 및  펩타이드 제조사다. 주력제품은 갈락토올리고당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순도 액상 및 파우더 형태의 갈락토올리고당과 유기농 올리고당을 생산하고 있다. 1분기말 현재 매출은 기능성 당 53.9%, 기능성 펩타이드 제품 5.2%, 당류나 비타민 등 식품첨가물 상품 33.5%로 구성됐다. 수출비중은 22.9%다. 
 
네오크레마의 갈락토올리고당. 자료/네오크레마
 
네오크레마는 유기농 분유의 선도주자인 호주 분유제조사 벨라미스 오가닉,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종근당건강, 풀무원건강, 광동제약, 이롬, 천호식품, 코스맥스바이오, 서흥 등 300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거래선 상위 5개사의 매출비중은 50%를 넘는다. 
 
자료/벨라미스 홈페이지
 
올리고당은 포도당, 과당, 갈락토스 등이 2~10개 정도 결합된 탄수화물 중합체로 설탕 등 기존 당류의  결함을 개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올리고당은 6가지 종류가 있는데 갈락토올리고당은 그 중  하나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모유에 포함된 유당을 주 원료로 사용하며 효소반응을 통해 대량 생산된다. 갈락토올 리고당은 체내에서 분해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 및 유산균을 증식시키 고 유해균의 성장은 억제하는 프리바이오틱스 효능이 있다. 
 
네오크레마의 갈락토올리고당은 분유에 첨가돼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발휘, 분유를 섭취하는 영유아의 소화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프리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연구는 우리 몸에 사는 모든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형성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기능성 식품이 대다수이지만 향후 소화기관 관련 질환, 암, 비만,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갈락토올리고당은 설탕과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설탕 대체재로 사용된다. 특히, 넓은 범위의 온도와 산성도(pH)에서 안정돼 음료, 유제품, 제과, 제빵, 캔디 등 다양한 식품 유형에 사용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올리고당류를 제조하는 업체는 네오크레마를 포함해 17개사다. 그만큼 경쟁 강도는 높다. 하지만 네오크레마는 주력제품 구성이 대형사와는 다르며 효소공정 제어기술과 분리공정 기술을 통해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FDA로부터 갈락토올리고당 제품에 대해 그라스(GRAS) 즉,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물질로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네오크레마의 고순도 갈락토올리고당은 섭취 후 효과를 신속하게 느낄 수 있으며 피부개선에 대한 효과 도 임상적으로 증명됐다. 이에 네오크레마는 고순도 갈락토올리고당 기반제품인 '뷰티올리고'를 지난 4 월 식약처에 제품 개별인정을 신청했으며 연내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오크레마가 신청한 뷰티올리고의 기능성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뷰티올리고는 인체적용시험에서 수분 보유량의 유의적 증가, 경피수분 손실량 유의적 변화, 피부 주름 총 넓이 및 주름 분포율 감소가 확인됐다. 추가로 네오크레마는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을 올해 4분기에 개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프리바이오틱스 식품군, 고령자용 영양식을 계획하고 있다. 
 
자료/네오크레마
 
이에 네오크레마는 2018년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해 사업확 장은 물론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네오크레마의 전방산업 전망은 밝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2021년까지 연평 균 3.8% 성장해 7조3820억달러(871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조제분유 시장은 2012~2016년까지 연평균 20.5% 증가했으며 2021년 시장규모는 620억달러(73조2000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 조제분유 시장 규모. 자료/유로모니터
 
한편 전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 6.1%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시장규모는 1500억달러(177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도 인구고령화 추세와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 34.3% 공모자금은 캐파 증설과 R&D에 
 
네오크레마의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김재환 38.3%, 최대주주의 배우자 윤혜영 6.9%, 최대주주  의 자녀 김상민 2.9%, 파트너스7호세컨더리 투자조합 외 1인 10.0% 등이며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식 20.8%를 포함해 34.3%다. 
 
한편 공모 전 5% 이상 지분 보유자는 김재환(49.1%), 윤혜영(8.9%), 파트너스제3호동반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8.2%), 파트너스7호세컨더리투자조합(7.4%),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6.1%)  등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김재환 네오크레마 대표는 1994년 고려대 식품공학을 시작으로 식품가공(석사), 식품영양학(박사)을 전공 했다. 이후 파리크라상, 태경, SDA 인터내셔널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러한 식품과 무역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1999년 크레마코리아를 설립했다. 법인 전환은 2007년이다. 김재환 대표는 연구개발 성과 등을 인정 받아 2015년 10월 중소기업융합대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8년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을 수상한 바 있다. 
 
네오크레마 상장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총액인수 방식으로 155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 중이며 모집총액은 155억원(공모가 확정시 최종 결정)이다. 키움증권은 4만6500주를 의무 취득하며 우리사주조합에는 공모주식의  2.8%인 4만3000주가 우선 배정됐다. 공모 155만주는 100% 신주모집이며 구주 매출은 없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액상 및 분말 생산라인 시설투자(53억5000만원),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인 체 임상 및 의약소재 연구개발(30억원), 피부개선 제품 및 프리바이오틱스 식품군 투자(30억5500만원), 7월 현재 96억원 수준인 차입금상환(40억원) 등에 소요될 예정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네오크레마 기관 수요예측은 8월7일~8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 후 일반청약은 8월12일~13일, 납 입은 8월16일이다.  
  
수익성·안정성 양호…성장성은 지켜봐야 
 
네오크레마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13.1%, 2017년 10.3%, 2018년 15.0%로 높다. 자기자본순이익률 역시 2016년 11.1%, 2017년 13.8%, 2018년 15.4%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16년 26.9%에서 2018년 39.5%로 상승중이지만 업종평균 74.8% 대비 안정적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018년 4.7회, 올해 1분기 3.0회로 업종평균 8.1회 대비 부진하다. 이는 주 원재료인  '유당' 보유 때문인데 1년이상 재고자산 비중은 3% 대로 낮아 재고자산으로 인한 재무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7.2회에서 2018년 11.8회로 개선되며 업종평균인  8.9회를 상회하고 있다. 
 
네오크레마 재무제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  IB토마토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8.4%, 2017년 -16.8%, 2018년 81.1%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6년 -17.2%, 2017년 -34.7%, 2018년 165.1%로 개선중이다. 올해 1분기엔 매출 40억3000만원, 영업이익 2억7800만원, 순이익 2억5900만원을 달성했다. 2017년 매출은 주거래선인 벨라미스 오가닉향 매출이 감소한 탓이며 2018년 해당 거래선 매출은 회복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14억7000만원, 2017년 6억5600만원, 2018년 40억2100만원으로 양의 흐름으로 개선됐다. 
 
PER 25배·주당 평가가액 1만2000원  
 
키움증권 기업금융1팀은 네오크레마와 2018년 3월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5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실사했다. 가치 산정에는 2018년 연간실적에 기반한 PER 분석을 적용했다. 비교대상기업은 쎌바이오텍, 코스맥스엔비티, 에이치엘사이언스, 노바렉스 등이며 적용 PER은 25배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네오크레마의 지난해 순익은 35억6000만원이며 PER 25배를 적용한 적정 시가총액은 890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1만2000원이다. 공모 밴드는 평가액을 4.4%~16.8% 할인한 1만원~1만1500원이다. 한편 1 분기 말 기준 네오크레마의 주당 자산가치는 4355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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