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세경하이테크, 세계가 인정한 필름전문가
휴대폰용 데코필름 제조…삼성 Oppo 원플러스에 납품
MDD 공법으로 원가 개선…공모자금 세경비나 2공장 투자
2019 매출 전년대비 20% 증가 OPM 15% 기대
공개 2019-07-24 09:4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8:1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세경하이테크는 2006년 설립한 필름가공업체다. 1분기말 현재 데코필름 매출비중은 53.55%, 보호&사출필름 매출비중은 35.54%, OCA 필름은 10.25%이다. 보호&사출 필름은 창업 후 13년간 이어온 사업이며 OCA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5년전부터 시작했다. 신규성장 동력인 Deco필름은 2016년 첫 양산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에 납품했으며 2018년 중화권 라인 증축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세경하이테크는 사업과 거래선 특성 상 매출 90% 이상이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임직원 수는 본사 168명, 베트남 1952명 등이다.  
 
자료/세경하이테크
 
주력은 휴대폰용 데코필름이다. 데코필름은 글라스나 스마트폰 후면에 문자나 색을 입히기 위해 제조하는 색상 및 형상이 구현된 필름이다. 세경하이테크는 MDD(Micro Dry process Decoration)공법 즉, 건조된 잉크를 필름에 묻힌 형태의 원재료에 열을 가해 인쇄하는 방식을 적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데코필름 납품처는 삼성전자, 중국 Oppo, Oneplus 등이다. 특히 세경하이테크는 작년 한 해 주거래
선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사용되는 전체 필름의 16%를 납품했다. 데코필름은 고사양 스마트폰에 주로 채용되고 있지만 향후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이 심화되면 모바일 중저가 모델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시장 소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세경하이테크
 
세경하이테크는 모바일기기의 부품인 OCA, 사출, 보호용필름도 생산하고 있다. OCA 는 광학적으로 투명한 점착을 요구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젤리 형태의 접착필름으로 삼성디스플레이(1차협력사), LG디스플레이 양사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세경하이테크 OCA는 접착 테이프부문 선두권업체인 일본 닛토덴코(130년 역사)를 통해 애플에도 납품중에 있다. 닛토덴코의 애플향 점유율은 50%다. OCA는 곡률 글라스(Edge)와 베젤리스 제품의 채용증가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출필름은 스마트폰 내부모듈이나 사출 또는 어떤 부품 등의 위치 고정, 방수, 방열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방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신규수요보다는 교체수요에 의존해 성장하는 구조적 저성장 시장으로 변모했다. 2007년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스마트폰 업체는 10개였지만 2017년 188개로 증가했으며 교체주기도 28.3개월을 저점으로 29.5개월로 길어졌다. 하지만, 인도와 아프리카와 같이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출하량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와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한해 각각 8.2%, 15.1% 성장했다. 인수인은 2019년 이후 5G와 폴더블폰으로 인한 교체수요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다. 
  
세경하이테크의 신규사업은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커버 윈도우 PCPMMA다. PCPMMA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두개의 플라스틱 재료를 결합(PC+PMMA)시켜 복합 가공함으로써 표면 경도 향상과 내스크래치성을 향상시킨 글라스틱(스마트폰 후면 글라스 대체용) 제품이다. PCPMMA는 유리소재 대비 투과율, 경도는 낮지만 유리소재 대비 30~40% 저렴한 단가 경쟁력으로 휴대폰 중/저가시장에서의 단가 절감용 대체 소재로만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플래그십 제품에도 후면 글라스 대체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58.87%…공모자금 세경비나 2공장에
 
공모 후 지분구성은 최대주주 이영민 32.21%,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4.45% 등이며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식 16.32%, 한국산업은행 4.25%, 키움성장15호 세컨더리투자조합 2.6%를 포함 58.87%에 달한다. 세경하이테크 이영민 대표는 89년 동아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10여년간 삼성SDI LCD사업부에서 근무했었다. 초기 LCD 모듈업체에 납품을 시작으로 터치패널 제조사에 산업용 테이프를 공급했으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협력사로 등록됐다. 이 후 Deco 필름사업과 베트남법인 세경비나를 설립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PC 관련 소재로 납품을 잇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총액인수 방식으로 100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중이며 모집총액은 460억원(공모가 확정 시 최종결정)이다. 공모 100만주는 모두 신주발행이다. 세경하이테크 액면은 500원이며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세경비나 2공장 건설(200억원), 세경비나 2공장 설비투자(170억원), 차입
금 상환(40억원), 운영자금(4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경하이테크는 2018년 하반기에 Deco사업확장을 목적으로 베트남 제1공장에 1개동을 추가 건설했으며, 세경비나 2공장은 올해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자료/세경하이테크 
 
2018 OPM 15% 성장성도 양호 
 
1분기말 현재 세경하이테크 자본총계는 1042억원, 이익잉여금은 777억원이다. 인력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2017년 한 해 26억원 당기손실을 시현했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은 2016년 이후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년 OPM은 중화권 덕분에 15%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OPM도 17.49%를 달성했다. 차입금의존도는 한자릿수로 업종평균인 16.10%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높다. 활동성 측면에서 2018년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이 각각 8.96회, 17.06회로 업종평균보다 높다.
 
매출은 2016년 979억원에서 작년 2565억원으로 성장중이며 2019년 1분기는 작년 연매출의 40% 수준인 102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주요고객사의 매출액 비중을 보면 2016년 삼성전자 56%, 삼성디스플레이 12%이며, 2017년 삼성전자 56%, 삼성디스플레이 23%로 삼성계열 매출 비중이 70%이상을 차지했으나, 2018년은 삼성계열 매출 비중이 64%로 낮아졌고 중국 Oppo향 매출 비중이 29%를 기록해 거래선이 다변화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28억9900만원, 2017년 79억6800만원, 2018년 308억3400만원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자료/DART
 
PER 13.54배·주당평가가액 7만원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의 기업금융2팀은 2013년1월 대표주관계약 체결 후 2019년 1월까지 9번의 실사를 실행했다. 기업 가치는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유사기업 PER을 적용해 산출했는데 1차 220개 유사기업 중 모베이스, 인탑스, 이녹스첨단소재, SKC코오롱PI 4개사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이들 4개업체의 평균 PER은 13.54배이며 세경하이테크의 작년말 순익은 318억원이므로 평가 시가총액은 4306억원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7만874원이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  7만874원을 26.63%~35.10% 할인한 4만6000원~5만2000원 밴드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상장 일정이 늦어진 배경은?
 
A : 인수인이 작년하고 올 1분기 회계감사를 하면서 놓친 부분이 있어서 금감원에서 신고서 수정을 요구해서다. 문제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에 있었다. 우리는 매출채권이 3개월 지나서 회수가 안되면 부실로 해서 이제 처리를 하게되는데 부실채권 계산 방법상에 착오가 있었다. 해당 건은 결과적으로 우리한테 더 좋은쪽으로 수정됐고 결정적 문제는 아니어서 자진공시로 하면서 상장일정이 15일간 연기된 것이다. 
 
Q : 11월 완공 예정인 세경 비나 2공장에선 어떤 제품이 생산되나?
 
A : 1공장은 플래그십, 2공장은 보급형 커버가 목적이다. 2공장은 데코필름이다. 완공되면 연산 1500만대 물량이 확보된다. 물론 2공장에서 데코를 100%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또 이제  우리가 비나 1공장 C동에서 데코필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이제 2공장 완공 후 2공장으로 옮기면 그 공간에선 광학필름 제조할 것이다. 
 
Q : 밸류에이션이 PER 8배 후반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산정하신건가?
 
A : 인수인(키움증권 관계자)= 우리가 순익 추정할때 4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지금으로 치면 2분기 실적이나오기 전이니까 직전 1분기 실적에 단순하게 4를 곱해서 얻는 방법이 있고, 1분기를 포함해 과거 4개분기 실적을 더해서 하는 방법이 있다. 또 그냥 작년 연간 실적을 쓰기도 하고 올해 연간실적을 아예 추정하기도 한다. 이번에 키움이 쓴 방법은 작년 연간 실적이다. 세경하이테크가 1분기 순이익이 160억원이다. 이걸로 하면 너무 시가총액이 커질 것 같아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서 작년 실적을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밴드상단 5만2000원으로 해도 PER은 8.8배에 불과하다. 올해 실적으로 본다면 하단으로 추정해도 PER은 6배 정도일 것으로 판단한다. 
 
Q : 올해 매출 목표가 3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안다. 이 전망에 변화가 있는가?
 
A : 목표라는 것은 우리가 내부목표가 있고 경영목표가 있다. 경영을 하다보면 변수가 있다. 지금 판단으로는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는 20% 성장할 것이고 OP마진은 작년처럼 15%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7월부터 물론 계절성이 있어 그런것도 있지만 7월부터 광학필름을 많이한다. 내년까지 본다면 이제 중국 Oppo향 필름은 이미 내년 물량을 계약완료했고 베트남 2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될 것이기때문에 기대가 된다. 중국은 특히 내수 부양을 목적으로 5G 서비스를 내년 1분기로 앞당길 예정으로 알고 있다. 신규 수요가 있을 것이고 우리도 기술연구소 디자인팀이 중국 디자인 개발자와 협력중이다. 데코필름은 이제 그라데이션 수준을 넘어서 특수한 패턴, 형상 제작으로 2020년 모델을 준비중이다. IT 소재 디자인 쪽에선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 
 
Q : 거래선 폴더블폰은 어떤 단계인가?
 
A : 민감한 사안이다. 우리도 폴더블은 일반 폰 대비 면적과 단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관심 갖고 있다. 현재 이쪽은 개발 중인 단계이고 해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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