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바이오비쥬, 에스테틱 시장 성장세 타고 상장 추진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스킨부스터·필러 사업 확대
공모자금 240억원 생산시설 등 투자 계획
공개 2025-03-31 17:43: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7: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 스킨부터 필러까지 다양한 미용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비쥬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돌입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생산능력(CAPA) 증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모회사인 청담글로벌(362320)의 IPO가 3년이 채 지나기 전에 자회사가 다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바이오비쥬 홈페이지 갈무리)
 
유동비율 458%·부채비율 22%…재무건전성 ‘우수’
 
3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비쥬는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 히알루론산(HA) 및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스킨부터 및 필러 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해 제조·판매하는 수출전문 기업이다. 선제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글로벌 미용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에 맞춰 코슈메디컬(Cosmeceutical) 및 메디컬에스테틱(Medical Aestheti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바이오비쥬의 사업영역은 품목별로 크게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화장품에 해당되는 품목은 스킨부스터에 해당되며, MTS(Micromeedle Therapy System) 등을 활용해 피부에 공급하는 제품이 속한다.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품목은 HA필러, 의약품(상품)에 해당하는 품목은 보툴리눔톡신 등으로 다양하다.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HA필러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 및 수출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필러 제품은 주름 부위의 일시적인 개선, 볼륨 회복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돼 물리적인 수복을 통해 스스로 부피를 유지, 성형성의 기능을 갖는 의료기기로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식약처고시)’에 따라 ‘조직수복용생체재료’ 4등급에 해당돼 인허가상의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제품이다.
 
바이오비쥬는 현재 HA필러의 국내 식약처 인허가와 CE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사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회사는 주력제품인 스킨부스터, HA필러, 메디컬 화장품, 뷰티디바이스와 같은 제품군을 확대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바이오비쥬는 2021년~2022년부터 급격한 매출성장을 지속하다 2023년 매출성장률이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2023년 중국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과 비내구 소비재 수요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해부터 중국 실물경제 회복으로 인해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3년부터는 매출원가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여 영업이익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판관비 증가를 고려해도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비쥬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58.2%로 업종평균(162.38%)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22.11%로 동종 업계 평균인 94.5%보다 낮은 부채비율을 달성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최근 3년간 양(+)의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는 4분기에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3개월 이내 매출채권 잔액이 증가함에 따라 현금흐름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은 바이오비쥬에 대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시장의 상황 변화, 현금흐름 악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금융감독원)
 
240억원 공모…수요예측 4월 9일부터 7일간 진행
 
바이오비쥬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300만주를 발행해 약 240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보통주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모집가액은 8000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8000원에서 9100원 범위로 정해졌다.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바이오비쥬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상대가치평가방법 중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가치평가에 활용했다. 바이오비쥬의 업종과 사업, 재무 및 일반 유사성을 고려해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바이오플러스(099430), 한국비엔씨(25684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브이티(018290) 등 6개사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은 25.48배로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3326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31.40%~39.75%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바이오비쥬는 이번에 조달을 앞둔 자금 240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제2공장 건축에 따른 생산시설 확대 등 시설투자에 사용하며 38.6억원은 신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오비쥬는 실제 투자집행 시기까지 자금보유 기간에는 공모자금을 국내 제1금융권 및 증권사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예치할 계획이며, 자금의 사용시기가 도래해 단기간 내에 자금의 사용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회사의 단기금융상품 계좌 등에 일시 예치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