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BNK투자증권, 수익성·건전성 악화에 한숨
2019년부터 빠르게 증가한 부동산 익스포저…실적·건전성 발목 잡아
일부 사업부문선 실적회복…그러나 아직은 불확실성 높다는 평가
공개 2023-09-21 1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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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BNK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저하와 건전성 지표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BNK투자증권의 모기업인 BNK금융지주는 BNK투자증권에 대한 긴축경영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2023년 1분기 영업순수익 규모와 점유율은 각각 1024억원, 0.9%로 전년동기 기록한 1480억원, 1.5% 대비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부터 이어진 상품운용손익 개선과 위탁매매수지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부문인 IB부문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의 여파로 전년 대비 64.0% 감소한 것이 주요 이유라는 분석이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김병영 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IB부문 사업 확대를 이어왔다. 취임 당시 저금리 환경과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IB부문 사업은 호조를 이어가 취임 전 2000억원이던 자기자본 규모는 2023년 6월 기준 1조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건전성 지표 저하라는 부작용도 존재했다. 지난 2019년 0%대를 기록했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은 2023년 6월 기준 17.0%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2019년 10.0%에서 2023년 6월 말 기준 62.2%로 급증했다. 특히 우발채무 중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는 6448억원에 달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취약해졌다.
 
(사진=BNK투자증권)
 
이에 따라 BNK투자증권의 모기업인 BNK금융지주는 지난 6월 BNK투자증권에 대한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6월19일 기자간담회에서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채권이 많다”라며 “자금 회수를 못 할 가능성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BNK투자증권의 IB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에서의 실적의 회복이다. BNK투자증권이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흑자 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 2859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냈다. 2022년 4분기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한 후 약 3개월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손준비금이 반영된 조정순이익은 208억원으로 4분기 21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문별로 보면 자기매매부문의 영업수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자기매매부문 영업수익은 1131억원으로 전년 635억원보다 78% 증가했다. 금리 안정화로 인해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증가된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도 실적을 견인했다. 위탁매매부문의 영업수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어 기타부문 실적도 3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위탁매매부문 실적과 운용부문 변동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부분이었던 부동산금융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부동산 경기 저하로 투자자산의 건전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대응력과 재무건전성 지표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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