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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영업자산 회수 불확실…재무부담 확대
낮은 수익성에 영업자산 회수도 미지수
상환우선주 포함 실질 재무 부담 증가
공개 2023-08-22 18: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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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보건설이 준공 후에도 공사미수금과 대여금 등의 이미 투입된 영업자산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 회수할 수 있는 시기와 규모가 확실치 않은 데다 재무적으로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공공공사 위주로 키워온 영업기반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보건설이 수주한 부천 원종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대보건설)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보건설의 미수금은 308억원으로 지난해 말 230억원보다 6개월 만에 78억원 증가했다. 대보건설은 1981년 설립된 대보그룹 내 건설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54위를 기록했다. 설립 후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통사업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대보건설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민간 도급사업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돼 연평균 500억원을 상회하는 차감전영업이익을 창출했으나 운전자본 부담으로 현금흐름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 신서현장을 포함한 일부 민간 도급사업장의 분양 실적도 부진하다. 대구 신서현장의 경우 대보건설이 책임준공의무를 부담한 현장으로, 공사비 회수 지연에도 자체 자금으로 현장을 준공했다. 준공 이후에도 수분양자 중도금 대위변제 등이 이어져 올해 6월 말 기준 미회수 채권 규모가 800억원을 상회한다. 공매 또는 재분양 등을 통해 채권회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대구 지역의 저조한 분양 경기 등을 감안했을 때 가능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재부무담도 확대되고 있다. 비주택 및 민간참여형 공공공사 사업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 시행사 대여금, 용지투자 등 선투입 자금요소를 차입금과 상환우선주 등으로 대응해 실질적 재무부담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상환우선주는 150억원에서 6개월 만에(올해 6월 기준) 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환우선주를 차입으로 간주한 부채비율도 지난 2017년 말 238%에서 지난해 말 310%로 올랐다. 순차입금과 상환우선주를 합한 규모도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1070억원, 상반기 기준 10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 2021년 천안시 골프장 관련 800억원 규모의 대위변제 과정에서 증가한 차입금은 지난해 초 변제금액 및 공사미수금 회수를 통해 상환했으나, 민간 도급사업의 준공 현장 관련 영업자산 부담 증가로 지난해 순차입금은 제한적으로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건설부문에서 공공공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저조해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가낙찰제 등에 따라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데다 대손도 반복적으로 발생해 영업수익성 개선이 제한된 상황이다. 대보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말을 마지막으로 하락세를 보여 20201년에는 전년대비 14억원 감소한 265억원, 지난해에는 그보다 55억원 감소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도급 사업의 순차적인 준공에 따른 건설부문 매출 축소에도 유통부문의 사업 확장을 통해 점진적인 외형 성장세는 보이고 있다. 지난해 82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8351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조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잔고 확충,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일정 수준의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민간 도급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회수가 지연돼 회수할 수 있는 시기와 금액이 불확실하다"라며 "부진사업장 영업자산 부담에 따른 재무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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