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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요예측 실패에도…우군 덕 회사채 100억 증액
수요예측 흥행 실패…400억원 중 80억원 미매각
신한투자증권, 실질적 180억원 자금조달 도움
공개 2023-07-05 17:21:4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7: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TBC가 당초 발행을 계획했던 회사채 규모보다 증액을 결정했다. 수년간 지속된 영업손실이 변수가 돼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대표주관인 신한투자증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BC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31회 수요예측 결과 기존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됐다. 수요예측의 흥행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수요예측은 실패했다. 400억원을 발행하려던 JTBC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는 32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와 예상치보다 80억원이 미달됐다.
 
수요예측 실패에도 발행액 규모가 커진 것은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인수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요예측 물량인 320억원을 제외한 180억원은 신한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인수물량을 늘려 실질적으로 JTBC의 자금 조달을 돕는다.
 
이처럼 8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한 이유는 JTBC의 영업수익성 저하에 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JTBC의 신용평가 등급을 각각 BBB0(부정적), BBB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JTBC의 영업수익성 및 운전자금 소요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제작비 부담 확대로 지난 2019년부터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제작비 부담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광고매출과 방송프로그램 판매매출 감소로 외형이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JTBC의 매출액은 8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1% 감소한 수치다. 실적도 감소해 당기 순손실 173억원을 냈으며, 이는 자본 규모를 473억원까지 축소시켰다. 영업수익성이 저하되자 현금창출력도 악화됐으며, 영업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금흐름 개선의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채비율도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JTBC의 부채비율은 504억원에서 올해 1분기 690억원으로 약 190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말 56.3%에서 64.1%로 올랐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도 지속돼 재무안정성이 불안하다"라고 전망했다.
 
편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광고시장 위축 등을 감안했을때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다"라면서 "원가 구조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조치 성과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5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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