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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개발 사업 리스크 해소…자본적정성 개선
나인원한남 등 리스크 해소에 이익 증가
시장지위 떨어졌지만 사업다각화로 안정성 얻어
공개 2023-06-27 18:16:22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신에프앤아이가 개발사업과 관련된 리스크를 해소하고 자본력을 개선했다. 주력사업인 부실채권 시장에서의 지위는 떨어졌지만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다.
 
사진=대신증권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올해 1분기 201억원의 당기순이익과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 감소했지만 총자산은 2조63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4623억원 대비 약 7%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의 부실채권 관리를 목적으로 지난 2001년 우리금융자산관리로 설립됐다. 이후 대신증권이 인수하면서 대신에프앤아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부실채권 투자부문을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은행권의 건전성지표가 하락하면서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저하로 부실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과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지만, 오피스빌딩 매입 및 개발 사업의 리스크 수준이 높지 않아 재무 부담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 투자사업 경쟁 심화를 사업영역 다각화로 극복했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가 나인원한남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매입과 임대운영에 사용중이다. 대신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전략의 일환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적다.
 
특히 나인원한남의 분양성과를 통해 대규모 이익을 시현했는데, 지난 2021년 분양전환이 이뤄져 6086억원의 세전이익을 인식했다. 지난해에도 추가과세와 관련한 충당부채가 836억원 전입했지만 잔여 세대 추가 부양을 통해 938억원의 세전 이익을 얻었다. 나인원한남 이외에도 춘천온의지구 개발사업의 분양성과도 이익 증대에 도움을 줬다.
 
주요 업무인 부실채권 투자부문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자산의 17.9%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의 27%에 비해 약 10%p줄었다. 동 기간 대체투자는 12.3%에서 21.9%로 9.6%p올랐다. 사업 다각화로 인한 안정성을 얻었지만 부실채권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수익성 위주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신규투자보다는 회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투자금액은 지난 2017년 1조2038억원에서 지난해 2522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26%에서 12.2%로 하락했으며, 연간 투자금액 기준 시장지위 업권 내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낮아졌다.
 
다각화로 인한 부동산금융 투자 규모를 확대해 이익기여도는 상승했다. 부실채권의 회수 실적이 오르면서 부실채권 투자부문 이익이 증가했으며, 부동산PF대출 규모도 확대되면서 이익 규모를 증가시켰다. 지난해 세전 이익은 8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8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세전이익도 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부동산PF 투자에 대한 위험은 상존한다. 부동산PF 투자 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5772억원인데, 전체 자산의 22%, 자기자본 8965억원의 64% 수준이다. 금리인상과 분양심리 위축 등이 부동산PF투자자산의 부실위험을 증가시켰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기존의 개발사업 대비 규모나 리스크의 수준이 높지 않아 재무 부담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8965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대비 2.1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동성 대응능력은 과거 대비 저하됐지만 1년 내 만기 도래 예정 차입금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2300억원으로 이외에도 투자자산 으로부터 1년내 유입될 현금흐름 예상액 4027억원, 미사용차입한도 2000억원 등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총 8327억원이다. 1년 만기 도래 예정 차입금인 9467억원에 비하면 부족한 규모지만 보유 수익증권 규모나 대체투자자산 회수금액 등을 고려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은행권 건전성 지표 저하 등으로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개발사업 리스크가 해소됨과 동시에 대규모 이익을 시현해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