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CJ푸드빌, 미국시장서 성과 창출 본격화
BBQ, 배달수요 선점하며 고성장…지난해 로열티 수익만 172억원
CJ푸드빌, 현지서 93개 매장 운영…2019년 대비 157.63% 증가
공개 2023-06-08 06:00:00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미국시장에 진출했던 CJ푸드빌과 제너시스BBQ 등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2019년 외식시장 매출은 623억달러(한화 81조4261억원)에서 2022년 627억달러 규모로 소폭 증가했다. 향후 2025년에는 65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스루, 카운터픽업 등을 원활하게 제공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외식산업의 성장이 이뤄졌다. 
 
미국 외식시장 변화 및 전망.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너시스BBQ, 2021년 POS 매출액 7300만달러…3년새 2.6배 '껑충'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트렌드 변화와 미국 내 K-컬처 문화의 확산 등으로 한국 프랜차이즈업체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너시스BBQ의 경우, 지난해 MF시 로열티 수익이 1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96억원) 대비 78.9% 성장했다. MF시 로열티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를 일컫는다.
 
특히 BBQ는 팬데믹 기간 미국의 배달시장을 선점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다. 2018년부터 배달문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던 국내와 달리 미국의 경우 배달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BBQ의 소비자매출액(POS)은 2019년 2800만달러(323억원)에서 2021년 7300만달러(867억원)로 168.42% 급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매출의 73.60%에 달하는 수준이다. BBQ의 글로벌 매출은 2019년 400억원, 2020년 585억원, 2021년 1178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매장 수도 58개에서 101개로 급증했다. 3년간 연평균 21.5개씩 증가한 셈이다. 현재 BBQ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직영 1호점을 비롯해 뉴욕, 뉴저지, 워싱턴 등 22개주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계 57개국에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해외법인의 35.71%가 미국에 거점을 둔 셈이다.
 
BBQ는 이달 25일에도 파나마시티에 1호점인 샌프란시스코점을 개소했으며, 다음달에는 파나마 최대 규모 쇼핑몰인 알브룩몰 내 푸드코트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BBQ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양무역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위치가 가진 상징성이 있는 데다 수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입점만으로도 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J푸드빌, 미국법인 매출 비중 '9%'…2018년 대비 6.6%포인트 성장
 
CJ푸드빌의 미국 법인 매출은 68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7598억원의 약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CJ푸드빌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18년까지 영업손실 13억원, 매출액 262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당시 전체 매출액인 1조544억원의 2.49% 수준이다.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로 이어진 것은 첫 흑자를 달성했던 2019년 이후로, 당시 CJ푸드빌 미국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2억원과 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0년에는 매출액 33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2021년 매출액 45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뚜레쥬르는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93개점을 운영 중이다. 88개 매장을 운영 중이던 올 4월 이후 두 달 만에 5개 매장이 더 늘어난 셈이다. 매장 오픈 속도는 매년 더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2019년 59개 수준이던 매장 수는 2020년 64개로 5개가 늘었다. 이후 2021년엔 8개가 늘어난 72개, 2022년엔 14개가 늘어난 86개 매장을 확보했다. CJ푸드빌은 오는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가맹점 당 수익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점당 일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약 20% 상승했다.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수도 약 절반에 달한다. 현재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이다.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트렌드 변화와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한 매장에서 평균 300여 종에 가까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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