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파로스아이바이오, AI신약개발 기술 내세워 상장
모집총액 196억원…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연구 개발에 투자
공개 2023-05-25 06:00:00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신약개발업체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조달된 자금은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연구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케미버스 플랫폼 관련 설명.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홈페이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 난치성 질환에 중점을 두고 AI (인공지능)를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통한 조기 상용화,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유한양행과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연구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질환과 관련된(특히 항암) 표적 단백질의 3차원 구조·약물 결합부위 분석을 토대로 약물과 표적 간 상호작용 에너지를 계산하며, 약물의 독성 예측과 신규한 타겟 적응증 예측 등의 기능을 가진 9개 모듈로 구성된 '케미버스(Chemiverse)'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신약후보물질부터 임상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PHI-101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2019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으며, 한국과 호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아래 급성골수성백혈병(한국, 호주)과 난소암(한국) 환자에 대하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통해 조기 상용화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며 동시에 전 주기 파이프라인의 지속적 임상개발과 초기 후보물질~임상 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License-out)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손실 확대…시장은 '긍정적'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3억원 수준으로 전년(5700만원) 대비 5.26배 급성장했다. 다만 2020년 매출액이 1억876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매년 상이한 편이다. 이와 반대로 영업손실은 2020년 60억원, 2021년 84억원, 2022년 106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했으나 회계처리된 매출액은 없는 상황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술성장기업으로서 매출액 요건의 경우 신규상장일이 속하는 사업연도를 포함한 연속하는 5개 사업연도, 세전이익 요건의 경우 신규상장일이 속하는 사업연도를 포함한 연속하는 3개 사업연도에 대해서는 해당 요건을 적용받지 않지만, 상장 후 해당 유예기간 이후에도 가시적인 재무성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재무건전성도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하다. 1분기를 기준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부채비율은 4.5%로 동종업종 평균인 117.4%를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0.5%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은 2114.7%다. 
 
다만 누적 결손금은 749억원 손실을 기록 중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본격적인 기술이전 전 단계 등으로 현재까지 당기순손실과 마이너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목표하는 실적 달성이 지연되고 추가적인 자금 확충에 실패하는 경우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2015년 7810억달러(한화 1024조원)로 2024년까지 연평균 6.4% 성장(CAGR)이 예상된다. 2024년 매출액은 1조4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활용한 약물 디자인과 최적화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3000달러(2624억원)에서 2024년까지 12억3000불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ER 32.10배…공모가액 1만4000~1만8000원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40만주로, 모집총액은 196억원 규모다. 100% 신주모집으로 이뤄지며 일반공모로만 진행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유한양행(000100), 일양약품(007570), 한독(002390), 한미약품(128940) 총 4개사를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수치를 비교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32.10배를 산출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3만2357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56.73~44.37%,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공모가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청약기일은 다음달 6월20일부터 6월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청약일은 동일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순수입금 약 190억원을 연구개발비, 시설자금,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구개발자금으로 올해 85억원, 내년에 6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운영자금에는 2년간 32억원을, 시설자금에는 2억7300만원을 투자한다.
 
공모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유입될 경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시설자금을 우선순위로 설정해 유입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예상 자금소요 중 계획한 자금 조달시기 지연 또는 조달자금 부족의 경우 자체 보유현금을 통해 집행할 계획이며, 추가 소요자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과 향후 수취가능한 기술료 대금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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