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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스, 몸값 높였다…공모가 밴드 최상단 초과
경쟁률 1670대 1…공모가 4만3000원 확정
공개 2023-05-12 16:24:00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반도체 회로 검사 장비 제조업체 기가비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몸값을 한층 높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가비스의 코스닥 상장 공모를 위한 확정 공모가액은 4만3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기가비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21만8528주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3만2169주(5.96%)를 제외한 208만6089주가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구주매출 규모는 14만7500주(6.65%)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953억8509만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가비스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외 47개 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참여기관의 95%(가격 미제시 1% 포함)가 공모가상단 또는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 확약 비율은 총 신청 수량의 50%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이 기가비스가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유사기업으로 고영(098460)테크놀러지, 파크시스템스(140860), 넥스틴(348210), 인텍플러스(064290)를 선정했고, 이들의 기준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을 통해 적용 PER 21.8배를 산출했다.
 
이어 기가비스의 2022년 온기 당기순이익을 반영, 적용 주식 수를 계산해 주당 평가가액을 6만5082원을 구했으며 할인율 39~47.14%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3만4400~3만9700원으로 설정했으나 희망공모가액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 높은 호응을 얻어 희망밴드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확정 공모가액이 최종 결정됐다.
 
선간폭 3um까지 검사 가능한 자동광학검사설비. (사진=기가비스)
 
기가비스의 제품은 국내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글로벌 탑티어 패키지 기판 제조업체들의 양산라인에 채택됐다. 이에 따라 자동광학검사설비와 자동광학수리설비를 공급, 글로벌 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외 탑티어 고객사들의 반도체 기판 양산라인 대단위 증설로 인해 기가비스가 대규모 수주를 받았으며 이는 대규모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997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8%, 112.3%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33.9%에 달했다. 매출 규모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 채용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났음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형성장을 고려할 때 생산능력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기 평택 진위군에서 신규로 건설이 예정된 산업단지로의 부지 확장 이전을 진행 중이다. 토지와 건물, 생산지원시설 비용 등을 포함, 49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운영자금은 본사 인력 확충과 해외 영업거점 확대를 위해 투입된다. 자동광학수리설비의 핵심부품인 레이저 소스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부품 수급과 원가 절감을 도모하고자 관련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기가비스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