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하나캐피탈,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양호'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주효…계열사 지원도 긍정 평가
공개 2023-05-10 19:12:02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하나캐피탈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우호적인 조달환경이 지속되면서 관련 지표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사 대비 크게 낮은 상태다.
 
1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5%, 0.7%로 나타난다. 연체율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p 상승했다.
 
(사진=하나캐피탈)
 
연체액은 549억원에서 738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은 587억원에서 97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1096억원으로 고정이하 대비 커버리지비율은 112.5%로 확인된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건전성 지표도 전년 대비 저하됐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우수한 모습을 나타냈다.
 
경쟁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9%, 1.5%로 집계되는데, 하나캐피탈은 이에 비해 절반 수준인 셈이다.
 
여기에는 신용위험이 비교적 낮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아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자산 14조5787억원 구성이 △자동차금융 37.5% △기업금융 38.7% △투자금융 10.8% △기타 소비자금융과 할부리스 13.1%로 이뤄졌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산 구성에서 포트폴리오 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이 약 50%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다소 상승했다”라면서도 “비교적 신용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서 높아진 리스크 수준을 상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부동산PF 규모는 741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5.1% 수준이다. 브릿지론 39%, 주거용 25%, 복합시설 14%, 물류센터 8% 등으로 나타난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캐피탈은 자산총계가 16조4979억원에 자본총계가 2조572억원이다. 특히 지난 2021년에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2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이후 자본관리 부담을 완화한 상태다.
 
레버리지배율은 8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3.0%로 나타난다. 자산 성장 속도를 고려해도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 이익 누적 규모가 높아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933억원이다. 2021년 2712억원에 이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지주로 완전 편입되면서 지원 결정이 용이해진 점도 자본적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나캐피탈은 2005년 하나은행으로 경영권이 이전된 이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상태였는데 지난 2018년 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비경상적 지원과 수혜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셈이다.
 
권신애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적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라면서 “높은 자산 성장률에도 지속적인 이익의 누적과 계열의 지원 가능성에 기반해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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