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메리츠캐피탈, 통합지주 시너지 기대감 '쑥쑥'
모회사 메리츠증권의 지주사 편입…시장 지위 확대 기대
공개 2023-05-09 14:59:18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최근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캐피탈사들의 부실 논란에도 메리츠캐피탈은 통합 지주사 출범에 따른 시장 지위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메리츠캐피탈에게 그룹 지주사는 향후 건전성 확보와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군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진=메리츠금융지주)
 
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 간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 대비 1 notch 상향조정이 이루어졌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그룹 내 영업 및 재무적 긴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메리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크게 리테일 사업부문에선 자동차금융을 기업금융에선 부동산 PF를 주요 업무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메리츠캐피탈의 각 단위별로 분류 시 현재 가장 많은 영업자산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신차승용, 중고차, 상용차금융으로 구분된 자동차금융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 7조9595억원 중 리테일금융은 3조4937억원으로 이 중 자동차금융이 2조837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 자동차금융에선 신차 승용 위주의 영업이 주력 사업부문이었으나 지난 2021년부터 중고차 위주로 자동차금융 취급액도 늘어났다. 중고차사업에서의 영업인력 확대와 중고차 매매 단지와의 영업거점 제휴 등을 통해 메리츠캐피탈의 중고차 부문 영업자산은 2020년 6942억원에서 2021년엔 9205억원, 2022년엔 9388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지난 2021년 영업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규모에서 기존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금융을 앞섰다. 그러나 2021년 이후엔 부동산 PF 자산과 PF대출 자산이 정체 상태를 보여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캐피탈의 2022년말 기준 부동산PF는 1조7578억원, 부동산담보대출 자산은 1조1424억원으로 2021년 각각 기록한 1조7485억원, 1조1258억원 대비 큰 변동은 없었다.
 
메리츠캐피탈의 주요 사업 부문이 자동차금융과 부동산금융인 만큼 사업구조상 경기민감도가 높고 건당 여신 규모가 커 경기 하강국면에서 일부 여신의 부실 발생에도 큰 폭의 건전성지표의 악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메리츠그룹의 지주사 통합으로 이 같은 우려는 상당 부문 해소됐다는 평가다.
 
앞서 메리츠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2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지배구조 재편을 결정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 주주에게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25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금융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메리츠금융그룹이 증권과 보험, 캐피탈 3사 통합 연계로 대규모 프로젝트 소화능력을 갖추게 됐다”라며 “운용자산의 높은 경기민감도와 해외 익스포저 규모가 위험 요소이나 메리츠그룹의 우수한 리스크관리 능력과 메리츠캐피탈이 취급하고 있는 PF 사업장 소재지의 대부분이 수도권 및 광역시 위주 신용등급 A급이상 시공사 주관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