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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업황 악화에 힘 잃은 '이익창출력'
원가상승·중국 수요 부진에 지난해 영업이익률 3%
미국법인 통폐합·중국 사옥 신축 등 차입금부담 확대
공개 2023-04-26 16:08:18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중국 수요 부진과 원부자재 상승 여파에 코스맥스(192820)의 영업이익률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4% 이하로 떨어졌다. 외형은 미국·일본·동남아 지역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코스맥스)
 
2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맥스 영업이익률이 3.3%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2017년 이후 브랜드사들의 단가인하 압력, 다품종 소량생산 추세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됐으나 연결기준 4% 이상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1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신규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감소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중국 내 수요 부진, 수익성이 저조한 색조제품 매출 비중의 증가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중국 내 제로코로나 정책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법인의 매출과 국내 법인의 중국향 오더가 감소하면서다. 다만 미국·일본·동남아 지역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21년 1조5915억원, 2022년 1조6001억원으로 외형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향후 자본적 지출(CAPEX) 증가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미국법인에 대한 대여금 관련 대규모 대손상각비 약 1365억원이 반영되면서 별도기준 당기순손실 10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에도 미국법인 관련 영업권 손상차손 추가 인식과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평택 제2공장과 중국 신사옥 신축 등으로 인해 자본적지출부담도 늘고 있다.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도 2021년 말 5633억원에서 2022년 말 607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총차입금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4.7배로 전년(2.8배)대비 늘면서 재무부담이 상승한 모습이다. 올해도 평택 제2공장과 중국 신사옥 신축 관련 투자부담이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은 214.3%, 차입금의존도는 43.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기준으로 부채비율(214.3%)은 10.9%포인트, 차입금의존도(39.9%)는 3.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중국 색조공장 설립, 평택물류센터 증축, 누월드 인수(543억원) 등으로 2020년 말 연결기준 5077억원까지 확대됐던 순차입금은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한 1322억원의 자금유입 영향으로 2021년 말 4596억원으로 축소됐다. 2022년 기준으로는 4323억원으로 줄었다. 
 
양다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중국법인 상장을 통한 자금유입 가능성과 EBITDA 창출력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차입금 증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통제되며 양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외형 성장을 통한 고정비 부담 완화, 통폐합을 통한 미국법인의 만성적인 적자 완화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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