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신세계, 보복소비·대리구매상 증가에 부채 부담 ‘완화’
지난해 부채비율 129.5%…전년比 7.3%하락
해외소비·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수요 위축 변수
공개 2023-03-27 13:40:56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본격화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신세계(004170)가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면세부문 리스부채 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긍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29.5%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던 2020년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52.5%까지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기간 38.6%를 기록, 지난해에는 31.8%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 
 
부채 감소에는 엔데믹화로 인한 매출액 증가와 면세부문의 리스부채 상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특히 지난해에는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상품 수요 확대로 매출이 전년대비 26.4% 늘어난 6조9000억원을, 면세의 경우 중국인 대리구매상 증가로 전년대비 18.7% 오른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454억원, 1조223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면세 부문의 경우 올 하반기 납부예정인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약 460억원 선반영, 경쟁 심화에 따른 모객수수료 상승 등으로 면세부문 에비타마진(EBITDA/총매출액)은 9.8%로 2021년(11.4%) 대비 1.6%P 로 하락했다.
 
향후 업황 악화는 모니터링 요인이다. 최근 주요국의 방역조치 완화와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변수로 꼽힌다.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보복소비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해외여행이 허용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외부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금리인상과 긴축기조전환 등이 소비심리 위축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백화점이 주로 취급하는 명품과 고급 의류 등은 가격 비탄력적인 하이엔드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경기 하강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라면서도 “향후 경기 둔화 수준과 오프라인 점포의 집객력 유지를 통한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유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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