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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 저하된 건전성…관리 부담 커진다
자기자본비율·레버리지배율 등 자본적정성도 열위 평가
공개 2023-03-27 14:19:34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해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가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자산 내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업계 평균에 비해 열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2%로 전년도 4.2% 대비 1%p 상승했다. 이는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인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가운데 고정 이하 세 구간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JT친애저축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2조3395억원으로 5.7%(1261억원) 늘었는데, 고정이하여신은 1217억원을 기록해 더 큰 폭(31.1%,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요주의이하여신도 2038억원에서 239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총여신에서 나타내는 비율이 9.2%에서 10.2%로 1%p 올랐다.
 
(사진=JT친애저축은행)
 
같은 기간 연체여신 규모는 1007억원으로 확인된다. 전년보다 260억원 증가함에 따라 연체율이 4.3%로 0.9%p 상승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3.8%를 유지했고 2021년에는 3.4%로 개선됐지만 지난해는 수치가 빠르게 올라갔다.
 
대손충당금은 937억원에서 115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 대비 비율은 4.2%에서 4.9%로 상승했지만, 고정이하여신 대비로는 줄어들었다.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95.1%로 전년도 101.0%에서 5.9%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에는 개인·신용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금 구성은 개인대출(1조4419억원)과 기업대출(8254억원)이 각각 61.6%, 35.2%로 나타난다.
 
개인대출은 대다수 신용대출로 구성되는데, 회사는 개인신용대출 중에서도 중금리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차주는 신용평점 기준 상위 60% 이하로 이뤄져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높아 신용위험 또한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66.1%(5453억원)가 중소기업이며 이 가운데 25.3%(1377억원)는 개인사업자다. 대출 분류는 기업대출 역시 절반 이상이 신용대출로 나타난다. 부동산금융은 1979억원 규모로 기업대출의 24%, 총여신의 8% 수준이다.
 
자산건전성뿐만 아니라 자본의 적정성 측면에서도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JT친애저축은행의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은 11.3%로 전년도보다 0.6%p 하락했다. 업계 평균치는 12.9% 수준이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배율은 10.2배에서 11.1배로 늘었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 지표는 2021년에 비해 저하되고 있으며, 총대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신용대출 대부분이 중저신용자로 구성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에 대비한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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