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마이크로투나노, 실적 성장 힘입어 코스닥 상장 속도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SK하이닉스 협력사로 부상
최대 공모금액 155억원…생산설비 및 신사업 투자
공개 2023-03-20 15:26:46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사인 마이크로투나노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만큼 빠르게 공모 절차를 추진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2000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투나노는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DRAM EDS용 프로브 카드와 CIS용 프로브 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 파운드리 제품(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가파른 실적 성장…사업 범위 확장 드라이브
 
마이크로투나노의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8억원으로 37.6% 늘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1.6%이다.
 
최근 마이크로나노는 MEMS 기술력 등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프로브 카드 이외에도 의료기기, 광통신, 센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7년 SK하이닉스(000660)의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독자적인 MEMS 기술을 활용해 프로브카드와 광통신부품, 자동차 센서, 마이크로니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희망 공모가 1만3500원~1만5500원…신사업 투자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은 생산 설비 투자와 인력 충원, 연구개발 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DRAM EDS용 프로브 카드와 CIS용 프로브 카드 국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투나노는 최근 D램에 쓰이는 고사양 프로브카드 콤팩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해당 영역에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500원~1만5500원, 총 공모금액은 135억원~15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99억~917억원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다음 달 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