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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1500억원 회사채 발행…흥행시 2배 증액
리파이낸싱 목적…5월 만기 2800억 회사채 상환에 전액 투입
공개 2023-03-03 16:35:11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문을 두들긴다. 1500억원을 조달해 올해 만기 되는 회사채 상환에 전액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14일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44-1회차(500억원)와 44-2회차(1000억원)로 나눠 발행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각각 2년물, 3년물로 구성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평가한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일 실시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증액 발행될 수 있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모두 14일이다.
 
현대트랜시스 회사채 발행 목적. (사진=현대트랜시스 증권신고서)
 
회사채의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제공하는 현대트랜시스 2·3년물 회사채의 개별민평 수익률에-40bp~+40bp(1bp=0.01%p)를 가산한 이자율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현대트랜시스의 개별민평금리·스프레드 동향 △유사등급 최근 회사채 발행 동향 △현대트랜시스 기발행 회사채 유통현황 △채권시장 동향 등이 고려됐다.
 
2년물인 44-1회차 회사채는 삼성증권(016360)이 2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맡는다. 3년물 44-2회차는 KB증권이 300억원을 떠안고,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이 각각 200억원을 인수한다. 나머지 300억원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100억원씩 맡을 예정이다. 수수료율은 모두 0.20%로 책정됐다.
 
현대트랜시스는 매년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2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2019년 2200억원, 2020년 3200억원, 2021년 2400억원 순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대부분 1% 초반에서 2% 중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회사채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에는 2000억원만 조달했고 금리도 3.03%로 올랐다.
 
올해부터는 미상환 회사채의 만기가 몰려있는 만큼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5월26일 2800억원 △6월14일 300억원 △8월25일 300억원 등 총 3400억원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모두 5월26일 만기되는 2800억원 규모 41-1회차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회사채의 이자율은 1.79%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