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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승부수
고급화로 H&A 부문 매출 증가…북미 실적 견인
신규 성장동력 전장부문 성장…B2B 수주 확대
공개 2023-02-21 15:36:17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제품과 VS(전장) 부문 육성으로 1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고성장 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지역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 성장동력인 전장부품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역대 최대인 83.5조원의 매출을 시현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3%의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요 둔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일부 사업부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H&A부문의 매출 증가와 ZKW(차량용램프 제조업체) 인수 등 VS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전사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외 140개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4개 사업부(HE, H&A, BS, VS)에서 전자제품과 전장부품을, 자회사인 LG이노텍(011070)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 및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각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HE 23%, H&A 36%, VS 10%, BS 및 기타 12%, LG이노텍 19%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
 
 
업황이 침체됐지만, 프리미엄 제품 매출 증가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HE부문은 수요 둔화와 경쟁심화로 실적이 저하되는 추세지만 OLED,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H&A 부문은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매출을 내고 있다. VS부문은 2018년 ZKW 인수 이후 매출 규모가 상당폭 확대됐고,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완성차 전장화 추세에 따라 수주 잔고 및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2019~2021년에는 잉여현금흐름 창출 및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안정성이 상당폭 개선됐지만, 2022년 들어서는 이익창출력 저하와 투자 규모 확대로 차입 부담이 다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G전자는 부채비율 146.2%, 순차입금의존도 7.9%, 순차입금/EBITDA 0.6배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안수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고금리 및 고물가 추세,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단기 수요 회복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올해 LG전자의 전사 매출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H&A부문과 신규 성장동력인 VS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