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스바이오메딕스, 세포치료제 원천 기술 앞세워 코스닥 노크
원천 기술 바탕 8개 파이프라인 보유…현금창출력도 강점
공개 2023-02-15 16:26:52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IPO는 예비심사 청구 이후 자진 철회했던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줄기세포 기반 의약품을 연구개발(R&D)과 생산·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2003년 8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중증하지허혈과 척수손상, 파킨슨병, 황반변성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원천 기술·현금창출력 보유 '부각'…흥행 열쇠 될까
 
에스바이오메딕스 매출 현황. (사진=증권신고서)
 
최근 세포치료제가 바이오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원천 플랫폼 기술인 FECS와 TED,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13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먼저 FECS는 체내 세포의 기능을 강화한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이다. 단순 배양방식의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FECS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 최초로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FECS-Ad’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TED는 고효율 신경 전구세포 생산이 가능한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척수손상(TED-N), 파킨슨병 치료제(TED-A9)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TED-N’의 경우 미국 바이오기업 ‘리니지 셀 테라퓨틱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본 임상에 앞선 동물 시험에서 항염증, 혈관신생, 내재적 세포 증식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지닌 자체적인 현금창출력도 이번 IPO에서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회사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인 ‘큐티필’과 줄기세포 기반 여드름흉터 치료제 ‘큐어스킨’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큐티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86.8%를 차지한다.
 
큐티필의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큐티필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35억원 수준이었다. 2년 만에 2배 이상의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HA필러는 생산 능력 대비 실적을 뜻하는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6.2%로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상승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PER 22.6배 적용…주당 평가가액 3만3560원
 
에스바이오메딕스 희망공모가액 산출 내역. (사진=증권신고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75만주다.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로만 공모주를 구성했다.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미래 경영성과를 추정하고 유사기업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을 반영해 희망공모가액 범위를 산출했다.
 
업종유사성과 재무적·사업적 유사성 등을 고려한 유사기업은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녹십자(006280), 삼진제약(005500), 종근당(185750), HK이노엔(195940), 대화제약(067080), 지씨셀(144510) 등 8개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22.6배다. 이에 따른 주당 평가가액은 3만3560원으로, 여기에 52.3~46.4%의 할인율을 적용해 1만6000~1만8000원의 희망공모가액이 산출됐다. 총 공모금액은 120억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3월 8~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4~15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